'멜로가체질' 천우희X안재홍, 방술→동침..한침대서 눈떴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8.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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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멜로가 체질' 방송화면 캡처


'멜로가 체질'의 '도른자' 커플 천우희와 안재홍이 한 침대에서 눈을 떴다. 술이 술을 부른 결과였다. 가슴이 폴짝폴짝하는 드라마를 시작도 하기 전에 사고를 친 두 남녀. '서른 되면 괜찮아요'는 진짜 괜찮을까.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3화는 서른살 세 동갑내기 친구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만취해 범수(안재홍 분)와 대형 사고(?)를 쳐버린 진주(천우희 분), 전재산 기부 선언을 하고 친구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든 은정(전여빈 분), 그리고 신입사원 재훈(공명 분)과 묘한 기류를 느낀 한주(한지은 분)의 다이나믹한 일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진주와 범수는 진주의 대본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를 두고 무한 설전을 벌였다. 진주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받아치는 범수에게 욱해 협업을 거절할까도 했지만 "나 말은 막 해도 일은 막 안 해요. 무엇보다 소중한 이 일을 작가님과 같이하고 싶다는 거고요"라는 범수의 진지한 설득에 처음에 잡혔다. 그런 가운데 범수가 함께 작업할 조감독으로 소개한 사람으로 구질구질한 연애를 함께했던 구 남자친구 환동(이유진 분)이 나왔고, 진주는 그를 보자마자 다시 "안 해요"라고 못 박고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PPL로 꼭 들어가야 하는 치킨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인 도연(김도연 분)을 설득해야 하는 한주와 재훈은 무대 리허설에 플랜카드까지 들고 찾아가 응원하고, 부족한 학업을 위해 직접 수학 과외를 해주는 등 지극정성을 다한 결과 도연의 입에 치킨을 넣을 수 있었다. 보람찬 하루를 끝내고 한잔 하게 된 둘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재훈은 "일 잘하고 싶었어요. 그럼 선배님이 웃잖아요"라며 한주에게 훅들어 갔다. = 얼떨결에 손까지 잡고,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나 싶었지만, 곧 가게 마감이라는 싸인.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둘 사이엔 머쓱한 정적만이 남았다.

범수는 진주가 협업을 엎었음에도 불구, 범수는 그녀의 대본이 아쉽다고 느꼈고, 진주를 찾아갔다.


대화와 설득만 하려던 것이 술로 이어졌고, 가게 마감 시간이 되자 범수는 "집으로 가자! 방술이 편해!"를 외쳤다. 그리고 그 결과,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한 침대에서 눈이 마주치는 아주 흔한 그림이 그려졌다.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척 아침 해장까지 함께 했지만, 진주는 범수의 집을 나오자마자 내달리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범수 역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처럼 도른자 커플은 이렇게 또 흑역사를 적립했다.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은정과 효봉(윤지온 분)까지 모여 앉은 밥상에서 그간의 사건을 고백한 진주와 한주. 당연히 손만 잡은 한주보단 잠도 같이 잔 진주의 승이었다. 그러나 이 대형사고를 단숨에 덮은 은정의 발언이 이어졌으니. 대박난 다큐멘터리로 얻은 돈을 모두 기부했다는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세 친구의 서른을 정말 괜찮은 것일지 주목된다.

한편 '멜로가 체질' 4회는 17일 오후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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