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샌즈(왼쪽)와 박병호. /사진=뉴시스 |
샌즈는 4회초 2사 1루서 불펜 강정현의 2구째(142km·직구)를 공략해 첫 홈런을 퍼올렸다. 비거리는 115m였다. 또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강정현의 3구째(140km·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 뒤로 공을 넘겼다. 샌즈의 연타석 홈런. 샌즈는 LG를 만나기 전까지 8월 8경기 타율 0.161로 부진했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경기 뒤 샌즈는 "홈런을 쳐서 기쁜 것도 있지만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홈런 순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홈런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선두 자리에 샌즈(24개)가 이름을 올렸고,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홈런 23개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팀 동료 박병호와 SK의 최정은 홈런 공동 3위에 있다. 샌즈는 "그동안 박병호가 홈런을 몰아쳐서 신경이 쓰였다"고 농담을 건넨 뒤 "사실 박병호와 같은 팀이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 팀에서 홈런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