뺄 수도 없고... 삼성, '21타수 무안타' 박해민 딜레마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14 10:46 / 조회 :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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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29)이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재조정을 위해 2군에 내려보내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지만, 삼성도 고민은 있다. 바로 중견수 대체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박해민은 지난 13일 인천 SK전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해민은 지난 7일 창원 NC전 첫 타석 우전 안타 이후 21타수 연속으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기간 박해민의 타율은 0.045(2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고, 골라낸 볼넷도 1개뿐이다. 희생타로 1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분명히 심각한 수준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 역시 "(박)해민이가 워낙 맞지 않고 있다"는 말로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날 SK전서도 속구에 대한 대처가 전혀 되지 않으며 연거푸 삼진을 당했다. 김 감독도 답답했는지 2타석 만에 박해민을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8월 1일까지만 해도 0.256이었던 시즌 타율은 0.243으로 떨어졌다.

더 뼈아픈 것이 있다. 삼성 입장에서 박해민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싶어도 수비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 이번 시즌 박해민은 삼성이 치른 108경기 가운데 104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헌곤이 3경기, 송중석이 1경기로 박해민의 뒤를 잇는다.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을 배제한다면 수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견수는 수비 범위가 가장 넓고, 외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결국 박해민 본인이 스스로 부진을 이겨내야 한다. 아직 박해민은 이번 시즌 2군행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빠른 반등만이 팀과 개인 모두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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