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2G 부진, 장정석 감독이 "미안하다" 말한 이유는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8.15 09:17 / 조회 :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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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왼쪽)과 조상우.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 불펜' 조상우(25)는 직전 2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 1이닝 1실점(1자책),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조상우에게 질책이 아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장 감독은 최근 "조상우가 매 번 타이트한 상황에서 출전해 부담이 엄청났을 것이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타이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면 부담이 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7월 4경기에서 무실점, 8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성적만 좋지 않았을 뿐이지 나머지 6경기는 모두 무실점 특급 활약을 펼쳤다.

조상우가 들어갔을 때 모두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었다. 7월 1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에 출전했고, 7월 18일 고척에서 삼성을 상대할 때도 팀이 2-1로 앞선 6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7월 2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스코어 4-4였던 9회초 투입됐다.

그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7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6회말,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도 팀이 5-3으로 앞선 2사 1,2루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4일 고척 KT 위즈전은 팀이 2-5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처리했다. 6경기 모두 한 점이라도 내줄 경우 승부가 급격하게 기울어지거나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조상우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제 몫을 해냈다.

조상우는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이다. 팀도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팀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나쁜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조상우의 역할이 더욱 컸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조상우의 페이스가 떨어진 모양새다. 조상우는 9일 SK전 팀이 3-2로 앞선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정의윤(33)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항(25)에게 희생 번트, 김강민(37)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13일 잠실 LG전에서도 조상우는 팀이 4-5로 뒤진 7회말 출전해 2점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압박감이 심한 경기에 연속 출전해 정신적, 체력적 피로감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조상우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을 파악하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쓸 예정이다. 장 감독은 "앞으로 6회든 8회든 조금 편한 상황에 조상우를 내보내려고 한다.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침 최근 무더운 날씨까지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 휴식이 필요할 때 장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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