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악몽 탈출' 양현종 "두려움도 있었다... 팀에 폐 안 끼쳐 기쁘다" [★인터뷰]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0 21:22 / 조회 :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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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 KIA-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낸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완승을 거뒀다. 4연승 질주. 무엇보다 '절대 에이스' 양현종(31)이 '라팍 악몽'을 깬 것이 반가웠다. 양현종 스스로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KIA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펼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7-2의 승리를 따냈다.

최근 4연승 질주다. 5위 싸움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 시즌 막판 '다크호스'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승리만큼이나 반가웠던 것이 양현종의 호투다. 이날 전까지 라이온즈 파크에서 5경기, 5패, 평균자책점 10.48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라팍 첫 승이다.

경기 후 만난 양현종은 "연승 분위기인데, 팀에 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만 했다. 라팍에서 워낙 좋지 못했다. 오늘은 잘 막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1회 김헌곤에게 맞은 피홈런에 대해서는 "타자가 잘 쳤다. 그리고 체인지업의 제구가 1회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짚은 후 "2회부터는 실투를 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라팍에서 약한 이유를 묻자 "모르겠다. 좀 알려달라"며 웃은 뒤 "2016년 처음 왔을 때, 우리 홈구장 챔피언스 필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생각 외로 계속 패했다. 대구에서 던지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했다. 오늘은 그냥 생각 없이 던지려고 했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현종은 "사실 어느 구장에서 던지더라도, 경기 전에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내 성격이 그렇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똑같이 던지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던지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5회가 끝난 후 오승환 복귀 행사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5회와 6회 사이에 시간이 있었지만, 문제는 없었다. 6회초 타선이 추가점을 또 내줬다. 6회만 막자는 생각만 했다. 그것이 내 임무였다"라고 설명했다.

7회 등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훈련 전에 타구에 손을 맞았다. 지금도 부어있다. 이에 코치님들께서 관리를 해주셨다. 사실 등판을 미룰 의사를 보이셨는데, 내가 밀리면 다른 투수들도 다 밀린다. 그냥 오늘 등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6회까지가 내 임무였다. 우리 불펜이 좋다. 기분 좋게, 중간 투수들을 믿고 내려왔다. 로테이션 소화하면서, 내 임무만 다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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