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마침내 품은 '라팍 첫 승'... 악몽 부쉈다 [★분석]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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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 개인 통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첫 승을 따냈다. /사진=뉴스1



이번에는 달랐다. KIA 타이거즈 '절대 에이스' 양현종(31)이 지긋지긋한 징크스 하나를 깼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마침내 승리를 따냈다. KIA도 4연승을 내달렸다.

양현종은 10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피홈런 하나가 옥에 티였지만, 그뿐이었다.


이날 KIA는 양현종의 호투 속에 타선이 꼬박꼬박 점수를 뽑아내면서 7-2의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호수비가 나왔고, 삼성의 실점을 제어했다. 최근 4연승 질주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이 양현종의 호투였다. 장소가 라이온즈 파크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개장한 이곳에서 양현종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6년 2경기에서 2패, 2018년 2경기에서 2패였다. 올 시즌에도 한 번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 5경기 5패다. 평균자책점도 10.48에 달한다. 투구 도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상할 정도로 라이온즈 파크에서 맞지 않았다.


이날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양현종의 최근 기세가 좋았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8.01로 크게 부진했지만, 5월을 4승 2패, 평균자책점 1.10으로 마쳤고, 6월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였다. 7월 역시 3승 1패, 평균자책점 1.38. 시즌 평균자책점 2.92로 7월을 마쳤다.

8월 들어서는 4일 첫 등판에 나섰고,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를 뽐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이었다. 그야말로 '뜨거운' 기세였다.

이것이 이날도 이어졌다. 라이온즈 파크만 오면 작아졌지만, 이번에는 '거대한 존재감'을 뽐냈다. 1회말 김헌곤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이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4회에는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범타 2개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6회말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어 범타를 만들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임무 완수. 경기는 KIA의 승리였다.

결국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보였던, '늘 던지던' 양현종의 모습이 이날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나왔다. 결과는 승리. 그토록 기다렸고, 원했던 라이온즈 파크 첫 승을 마침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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