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온 "운 좋았던 '미스트롯'..성장 지켜봐주세요"[★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8.11 14:00 / 조회 :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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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하온 /사진=김창현 기자

'미스트롯' 첫 방송에서 새빨간 레깅스를 입고 지원이의 '남자답게'를 부르며 '리틀 지원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장하온. 심사위원들조차 "너무 열심히 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만큼은 1등이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만난 장하온은 '미스트롯' 당시 보여준 모습처럼 에너지가 가득했다. 그는 "모든 순간에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내비치면서도 연신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내뱉었다.

"100인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운 좋게 20위권까지 들었는데, 방송이 끝나고도 행운처럼 콘서트를 같이 해보자고 제의를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미스트롯' 출연자 9명이 함께 '미스트롯트9'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주말마다 콘서트 때문에 선배들과 만나는데 감회가 새로워요.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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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하온 /사진=김창현 기자

장하온은 '미스트롯' 이전 걸그룹으로 한 차례 데뷔했다. 2013년 그룹 투란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지만, 첫 방송이 마지막 방송이 돼버린 비운의 그룹으로 남았다.

이후에도 가수의 꿈은 놓지 않았다. 함께 데뷔했던 중국인 멤버 엘리샤의 제안으로 중국으로 넘어갔다. 여권 하나 달랑 들고 날아간 중국에서 맨몸으로 부딪혔다. 엘리샤의 도움으로 중국에서 몇 차례 행사 무대에도 서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얼마 뒤 한중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활동이 어려워져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더 이상 가수로서 성공이 어렵다고 생각한 장하온은 카페 창업을 위해 커피숍 아르바이트까지 뛰어들었다.

그런 그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결심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었다. 가수 출신 아버지와 음악을 하던 어머니의 권유로 트로트의 길을 선택했다. 처음엔 트로트가 어렵다는 생각에 겁부터 먹었다. 그러나 우연히 지인이 알려준 '미스트롯' 참가자 모집 소식을 접하고 트로트에 발을 들였다.

"'미스트롯' 지원 마감 직전에 접수를 했어요. 마지막에 접수해서 맨 위에 제 노래 파일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눈에 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지원했어요.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걸 보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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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하온 /사진=김창현 기자

장하온은 "트로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린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첫 회부터 '리틀 지원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받은 그는 "부족한 실력에도 20위권까지 올라갔다"며 "누군가 저를 비행기를 태워서 좋은 곳에 내려준 것만 같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쉬운 건 아니었다. '미스트롯' 출연 기간 동안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 느끼며 수차례 눈물을 짓기도 했다. 특히 장하온은 자신을 향해 트로트 오디션에서 정통 트로트가 아닌 댄스곡 위주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비판 여론도 알고 있었다. 장하온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정통 트로트 무대를 하고 싶었지만, '미스트롯' 제작진은 그의 강점인 퍼포먼스를 살리라고 권유했다.

"한 번은 무대 선곡을 할 때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하고 싶었는데, 작가님들이 '하온씨는 퍼포먼스를 버리면 안 되는 사람이다. 퍼포먼스를 안 하고 싶다면 노래를 기막히게 잘하는 무대를 해봐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엔 송가인, 홍자 선배님들처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제가 어떻게 노래로 이기겠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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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하온 /사진=김창현 기자

장하온은 8월 말 신곡 발매를 앞두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서 내딛는 진짜 첫 발이다. 신곡은 장하온의 장기인 퍼포먼스를 살린 댄스 트로트다. 최근 유행하는 EDM도 접목시켰다. 그는 "춤추면서 라이브를 하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해내고 싶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그간 앨범이 없는데 행사도 여러 군데서 불러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새 앨범은 장하온의 색깔을 담아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목표는 '미스트롯'보다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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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하온 /사진=김창현 기자

걸그룹 실패담, '미스트롯' 경험담 등 힘든 이야기를 웃으면서 털어놓았지만 그 속에 치열한 고민들이 엿보였다. 스스로 "말할 때 얌전하거나 차분한 성격은 아니다"라며 큰 소리로 웃던 장하온은 "무대에서만큼은 카리스마 있는 가수이고 싶다"며 반전 매력을 지닌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제 손짓, 눈짓 하나에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는, 그런 멋진 가수가 되고 싶어요. '미스트롯'은 제 시작이었으니까 앞으로 발전해가는 장하온을 지켜봐 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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