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보러가자' 홈 관중석 거의 매진... 삼성이 6억원 안긴 이유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08 05:15 / 조회 : 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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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 시절 오승환. 6년 만에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끝판대장' 오승환(37)을 다시 데려왔다. 금의환향이다.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하지만, 6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연봉을 안겼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스타성' 또한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은 뛸 수 없다. 팔꿈치 수술을 앞두고 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도 받은 탓이다. 시즌의 50%는 72경기다.

대신 올해 등록하면서 내년 시즌 조기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등록일인 6일 기준으로 삼성의 시즌 잔여 경기는 42경기. 남은 30경기는 2020시즌 초반이면 된다.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 마운드에 선 오승환을 볼 수 있다.

거꾸로 보면, 삼성은 올해 한 경기도 나설 수 없는 선수에게 6억원의 연봉을 책정했다. 징계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정도 될 전망이지만, 그래도 3억원이다. 나아가 내년 시즌 연봉 책정에도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오승환이 콜로라도의 잔여 연봉을 포기한 부분 등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오승환의 상징성과 스타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승환은 단순한 '슈퍼스타'가 아니다.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했고, 2013년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우승 반지만 5개에 달한다(2005~2006년·2011~2013년). 오승환이 있는 동안 삼성의 뒷문은 '철벽' 그 자체였다. 통산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가 말해준다.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를 따낸 투수이기도 하다.

이런 오승환이 돌아왔다. 당장 대구가 들썩이고 있다. 구단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삼성라이온즈몰에는 발 빠르게 오승환 마킹을 준비했다. 오승환이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로 한 오는 10일에 맞췄다. 적잖은 유니폼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들이 오승환을 보기 위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를 찾는 효과도 있다. "오승환을 보기 위해 라팍에 갈 것이다"는 팬이 적지 않다. 실제로 7일 밤 현재 10일 경기 티켓 현황을 보면, 홈인 3루쪽 관중석은 내야, 테이블석 등이 거의 매진 상태다. 외야 역시 테이블석은 매진이다.

이른바 '오승환 효과'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하면서 스타에 목말랐던 삼성이다. 오승환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적지 않은 연봉을 안겼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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