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vs '봉오동 전투' 빅4 마지막 라운드 승자는?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8.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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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대진 결과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한국영화 빅4 중 '엑시트'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사자'가 뒤를 잇고 '나랏말싸미'는 링에서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승기를 잡은 '엑시트'와 오는 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 대결이 사실상 올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대첩의 승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엑시트'가 19.0%로 1위를, '봉오동 전투'가 10.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사자'가 7.9%로 뒤를 잇고 있다. 1위가 방탄소년단의 공연 뒷이야기를 다룬 '브링 더 소울: 더 무비'(37.6%)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 '사자'의 대결로 압축된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방탄소년단의 열혈팬들인 아미의 지지로 일정 흥행 성과를 내겠지만, 전체 극장가는 한국영화 세 편의 싸움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6일째 3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인 '엑시트'와 악화된 한일 관계 여파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봉오동 전투'의 대결이다.

탄력을 받고 있는 '엑시트'가 '봉오동 전투'를 누르고 계속 1위를 지킬 경우 올 여름 극장가 최종 승자가 될 게 명확해진다. 반면 '봉오동 전투'가 1위로 출발할 경우 '엑시트'와 2파전이 벌어지면서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엑시트'는 코믹재난영화라는 콘셉트가 관객들에게 주효하면서 흥행 몰이 중이다. '봉오동 전투'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독립군의 첫 승리라는 내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각기 색깔이 분명한 영화들인 만큼 어느 영화가 맞대결에서 승기를 잡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오는 14일 올 여름 극장가 또 다른 기대작 '분노의 질주'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개봉한다.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 맞대결 승자가 넘어야 할 산이 또 대기 중인 것.

올해 한국영화들은 '극한직업'과 '기생충'을 제외하고 디즈니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영화들에 눌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 여름 한국영화 빅4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8월 중순부터 중예산급 한국영화들이 쏟아지는 것도 디즈니영화 '라이온 킹'을 피하려 한 탓이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는 여전히 '알라딘'이 뒷심을 발휘하며 포진하고 있다.

과연 올 여름 한국영화 최종 승자는 어떤 영화가 될지, 이래저래 많은 뒷이야기를 남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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