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지성의 드라마 픽(pick)! 빛나는 '의사요한'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9.08.02 18:09 / 조회 :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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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무엇을 고르든 기막히게 잘 고르는 사람이 있다. 가령 옷이나 액세서리를 고를 때도 같은 가격을 쓰고도 흔치 않은 디자인이나 고급스러움이 더 느껴지는 물건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잘 고르는 눈썰미는 물건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좋은 사람을 가려내고, 여러 갈래의 기회가 왔을 때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에도 해당한다. 갑자기 분위기 선택을 이야기하는 것은 배우 지성 때문이다. 지성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쉬지 않고 매년 꾸준히 드라마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언제나 히트작이라는 것이다. 작품성이나 화제성, 시청률까지 매 작품마다 성공했다.

이쯤에서 혹시 지성이 매년 쉬지 않고 작품을 했기 때문에 성공률이 그만큼 비례했다고 반문하시려는가? 얼핏 생각하면 그렇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자. 요즘은 지상파 3사에, 케이블에, 종편 채널까지 모두 드라마 제작에 합류해서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 월화수목 드라마, 금토 드라마까지 시간대 별로 따져보면 한 해에 수백 편에 달한다. 그야말로 '드라마 공장 같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반면 이 중에서 성공하는 드라마는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다시 말해 수많은 드라마들이 생산되지만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몇 편 안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지성은 매년 그 성공작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성공작이 되려면 수백분에 1에 불과한 확률인데, 지성의 드라마는 늘 이 속에 있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지성이 드라마를 선택하는 눈썰미가 뛰어나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유명 배우들은 일 년에 수십 편의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본다. 유명세만큼이나 그를 모시고 싶은 제작진들이 많으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배우들이 러브콜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응하는 것은 아니다.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어떤 매력을 느끼는 작품'이어야만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지성 역시 마찬가지며, '괜찮다'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결과는 항상 성공작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SBS 드라마 '의사요한'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의사요한'에서 지성은 마취통증학과 명의 차요한으로 변신했다. 아직 못 보신 분들 중에선 제목에서 드러나듯 '또 의학 드라마인가?' 그렇다면 결국 의사들이 연애하는 드라마인가?, 싶어 진부하고 뻔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의사요한'은 단순 의학 드라마가 아닌 의학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지성은 첫 장면부터 죄수복을 입은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해 아파서 위급상황에 빠진 죄수들을 살려낸다. '10초 스캔'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픈 사람만 보면 10초 안에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천재의사라는 게 여실히 드러남과 동시에 이런 사람이 대체 왜 감옥에 있을까?, 하는 궁금증부터 드라마는 시작된다.

그 궁금증은 머지않아 곧 풀린다. 말기암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던 환자를 안락사 했다는 것, 즉 살인으로 수감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 안락사를 한 이유나 의도는 전혀 나오지 않은 채 차요한 의사는 출소하게 되는데 그 사건을 맡았던 검사가 계속 그를 주시하며 따라다닌다. 마치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 경감처럼 말이다. 이 때문에 '의사요한'에선 미스테리 추리물의 색깔이 강하게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지성은 형량을 마치고 출소한 후 대형병원에 복귀하며, 그 어떤 의사들보다 환자를 살리는데 적극적이다. 의기양양한 의사들의 오진을 콕 찝어내며 코를 납작하게 하고, 죽을 고비에 닥친 환자들을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살려낸다. 그러다보니 매회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즉 미스테리함과 천재의사의 의학 스토리, 두 가지가 시청자를 사로잡는 흥미로운 요소라는 것이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으며,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니 지성이 드라마를 픽(pick)하는 솜씨에 다시 한 번 감탄할 수밖에. 이상, 총16부작 중에 4회까지 시청한 소감! 그렇다면 바로 이번 주 '의사요한'의 시청률은 어떻게 나올까? 더불어 앞으로 매주 이를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의사요한' 지성인가? 요한인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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