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다익손. /사진=OSEN |
롯데는 6월 11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7·베네수엘라)를 웨이버 공시 신청하고, 내야수 제이콥 윌슨(28·미국)과 총액 40만 달러(약 4억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윌슨은 지난 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으나 빅리그 경력은 없습니다.
윌슨 영입은 공격력 보강을 위해서였습니다. 아수아헤는 수비는 좋지만, 장타력이 떨어져 타율 0.252(163타수 41안타)에 2홈런·21타점에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윌슨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195타수 61안타), 15홈런·48타점을 기록했습니다. 2루와 3루, 1루는 물론 코너 외야수로도 뛸 수 있습니다.
그 전날 롯데는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습니다. 제이크 톰슨(25·미국)을 방출하고,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브룩 다익손(25·캐나다)을 영입했습니다. 톰슨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74로 변화구가 괜찮았지만, 롯데 포수진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5월 25일 사직 LG전에선 팔 근육통까지 생기면서 엔트리에서 빠졌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다익손은 SK에서 12경기 65⅔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해 괜찮았으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했고, 한국과 대만에서 뛰던 헨리 소사를 데려왔습니다.
지난 6월 10일 롯데로 온 다익손은 7경기 3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35에 무승4패만 기록하고 있어 구단의 실망이 큽니다. 처음에는 평균자책점 3점대로 비교적 잘 던지다가 최근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SK전에서 내리 패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데에 새로 온 외인타자 윌슨은 26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으로 미미하지만 그래도 3홈런 14타점으로 앞으로 지켜볼 만합니다.
SK 염경엽(왼쪽) 감독과 소사. /사진=OSEN |
이처럼 올 시즌 중간에 외인 선수를 바꾸며 새로 맞은 구단은 롯데와 SK만이 아닙니다. KIA는 지난 5월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데려왔고 보름 전 NC는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과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영입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인 타자 1명(다린 러프)이 있는데도 새로운 외인 타자 맥 윌리엄슨을 뽑았으며 LG 트윈스는 최근 외인 타자 조셉을 방출하고 카를로스 페게로를 데려왔습니다.
KIA 터커는 처음에는 단타 위주의 빠른 외야수로 보이다가 현재는 51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5홈런 27타점 3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KIA 터커. /사진=뉴스1 |
삼성 윌리엄슨도 2경기서 7타수 2안타(타율 0.286) 1타점으로 성공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팀 성적 상승을 위해 이처럼 시즌 중간에 새로 영입한 외인 선수들의 활약이 팀당 40여 경기를 남겨둔 올 시즌 어떤 효과를 거둘지 지켜볼 만합니다.
천일평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