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8', 투표 시스템 점검..'프듀X101'처럼 되지 말자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7.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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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엠넷의 대표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이 우승자 투표와 관련 점검을 한다.

29일 '쇼미더머니8' 제작진은 스타뉴스에 "생방송 투표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완할 점을 검토, 투표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쇼미더머니8' 제작진은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 사태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6일 제작발표회에서 최효진 책임프로듀서(CP)는 투표 등과 관련해 "예전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저희는 꾸준히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서 신중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쇼미더머니'의 투표는 우승자를 뽑는 파이널 무대에서 진행되어 왔다. 현장 관객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등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시즌8에서는 '프로듀스X101'처럼 투표 조작 의혹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제작진이 일찌감치 신뢰성, 공정성, 투명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승자 선발 기준은 기존의 현장 및 시청자 투표 등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단, '프로듀스X101'으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만큼,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총 10회 방송될 '쇼미더머니8'은 지난 26일 첫 방송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새로 도입했다. 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로 이뤄진 40크루와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으로 구성된 BGM-V크루가 대결한다.


한편 지난 19일 '프로듀스X101'은 종영 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데뷔조 선발 과정에서 이뤄진 투표와 관련, 연습생들의 득표가 조작됐다는 것이다.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수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득표 수가 일정하게, 비슷한 수치로 반복된 것을 포착해 이를 '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표 조작 의혹에 제작진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오류가 발견됐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면서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습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 '프로듀스X101'의 일부 팬들은 "데이터 원본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프로듀스X101'의 갤러리에서는 많은 팬들이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었고, 이번 의혹과 관련 철저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진상규명위원회에서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제작진을 상대로 사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엠넷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 엠넷은 지난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의뢰하게 됐다. 수사에 적극 협조,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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