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대행의 '믿음'... "어리지만 당당한 김기훈, 좋은 투수 된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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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자질 있고, 멘탈도 좋다.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이 '고졸 루키' 김기훈(19)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일단 재능이 있다. 멘탈도 강하다. 어느 팀이나 토종 투수는 중요한 법이다. KIA로서도 김기훈의 성장이 필요하다.


김기훈은 당초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예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김기훈의 등판도 없었다.

이제 KIA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에서 SK를 만나고, 여기는 양현종-윌랜드-홍건희 순서다. 8월 2일은 경기가 없고, 3일과 4일은 홈에서 NC를 만난다. 김기훈은 이 시리즈에 투입될 전망이다.

비로 인해 다소간 꼬였지만, 그래도 김기훈은 후반기 선발로 계속 뛸 예정이다. 박흥식 대행은 "김기훈은 선발로 쓴다.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아직 어리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래도 공이 좋다. 처음보다 제구도 잡혔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1차 지명자인 김기훈은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구단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부분. 당장 입단 첫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

성적이 아주 빼어난 것은 아니다. 11경기 46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중이다. 기본적으로 고졸 루키가 1군에서 선발로 꾸준히 나서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세 차례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길게는 44일씩 빠져 있었다. 박흥식 대행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싫어서 안 던지는 투수는 없다. 김기훈도 마찬가지다.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었고, 무리가 갔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에 2군에서 체계적으로 가다듬고 오라고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다시 1군에 불렀는데, 항상 1회가 불안하더라. 이후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공이 좋다 보니, 타자들이 조금씩 밀리는 느낌도 들었다. 시즌 초와 비교하면 제구도 좋아졌다. 볼-볼 안 하니까 이닝도 길게 간다"라고 더했다.

고교에서는 최고였지만, 프로는 또 다르다. 좌충우돌하며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기훈이다. 그래도 김기훈은 KIA의 미래다. 당장 올 시즌이 문제가 아니다. 길게 보고 키워야 할 선수다.

아울러 박흥식 대행은 "김기훈은 가지고 있는 자질이 좋다. 공의 회전력도 빼어나다. 어린 선수임에도 마운드에서 위축되는 일도 없더라. 당당하다. 고비를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지면서, 그렇게 좋은 투수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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