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예비 엔트리' 이영하 "작년 김칫국 마셔서... 생각 안 해요"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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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영건' 이영하(22)가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이다. 2년 연속 10승 달성. 정작 이영하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든 것에 대해서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영하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79개.


지난 6월 19일 NC전에서 9승째를 따낸 후 4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했다. 아홉수에 걸린 것. 하지만 이날 마침내 10승을 채웠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잘 던지고 10승을 하면 좋을 뻔했다. 솔직히 오늘은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 팀 동료들 덕분에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투구수가 적었다고 하자 "오늘 중간에 비도 왔고, 타선이 빅 이닝을 계속 만들면서 불펜에서 너무 많이 던졌다. 잘 조절했어야 했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것을 느꼈다. (박)세혁이 형이 잘 전달했고, 코칭스태프에서 잘 끊어준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10승에 대해서는 "달성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았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하면서 10승을 달성했다. 팀이 잘해줘서 됐다. 지난 경기에서는 설렜다. 오늘은 그냥 무덤덤하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면서 책임감도 생길 것 같다고 하자 "오늘처럼 6회에 내려오면 안 된다. 부족함을 느낀다. 내려올 때마다 아쉽고, 화가 난다. 짜증도 난다. 줄여야 한다. 그래야 팀에서 믿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4연속 10승 실패했을 당시 심정을 묻자 "처음에 한두 경기 못했을 때에는 '할 수 있다'고 혼자 다짐 했는데,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 못하고 나서는 놨다. '알아서 되겠지' 싶더라. 직전 등판에서는 잘 던지고도 안 됐다. 오늘도 기대하지 않고 나갔다. 팀이 잘해줘서 고맙다"라며 웃었다.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기에 팀도 안 좋았고, 나도 좋았던 것은 아니다. 힘들었다. 잘 안배해야 한다. 여름을 잘 나야 한다. 운동도 많이 해야하고, 체력도 관리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잘 되면, 등수는 우리가 해온 것들이 있으니, 충분히 우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프리미어12 1차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는 말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도 김칫국을 마시고 떨어졌다"며 웃은 후 "작년에 (박)치국이나 (함)덕주 형이 뽑혔고, 나가서 잘해줬다. 나도 뽑히면 좋겠지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박)세혁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기왕이면 같이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더 열심히 하고, 승부욕 있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해보고 싶은 것을 묻자 "승수는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닝을 더 많이 던지고 싶다. (김)광현이 형이나 (양)현종이 형한테 물어보면 이닝을 신경 쓴다고 하더라. 계속 오늘같은 경기가 많다. 5회 잘 던지고 6회 내려오거나, 6회 잘 던지고 7회 내려오는 경우가 잦다. 이닝이 끝날 때까지 잘 던지고 내려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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