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고유정 사건 체포 영상 '충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7.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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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유정 살해 사건에 대해 집중 추적한다.

27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고유정 사건을 다룬다.


제작진은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의 전말에 대해 취재하며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녀가 체포된 집에서 만났다. "사건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그는 제작진과 만난 날이 사건 이후 두 번째 집 방문이라고 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은 "이게 미신적인 건데, 귀신 왔다 갔다 하면"이라며 "팥하고 소금이요?. 네. 이게 가방에 같이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유정은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다녔다. 집 안에는 이외에도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전 남편 살인사건이 있기 약 3개월 전, 현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이 침대에 엎드린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같은 침대에 있던 남편의 잠버릇으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현 남편은 아들의 사망 전 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걸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한다

고유정의 현 남편은 "고유정이 저에게 권유했던 염색약"이라며 "고유정이 제 머리를 염색해줬다"고 밝혔다. 버닝썬 관련 보도가 한창이던 당시, 고유정이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 시킨게 아닌지 현 남편은 의문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하는 현 남편,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남편 살인사건에서도 고유정의 치밀함이 엿보인다고 말한다. 전 남편 강 씨가 실종된 이후 경찰은 고유정과 총 4통의 통화를 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제작진에 "고유정이 전화를 하면 꼬박꼬박 받습니다. 그래서 고유정 말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고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전 남편 강 씨의 실종 당시 경찰과 통화한 4통의 전화내용을 분석, 고유정이 시간대 별로 어떤 말을 남겼고, 그것이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제작진은 잠복 중이던 경찰이 고유정을 체포할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을 어렵게 구했다. 체포 당시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던 고유정은 "왜요? 제가 다 안했는데"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녹화를 마친 MC 김상중은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하며 "MC를 맡은 2008년 이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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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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