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쉬니 좋네" 늘어난 휴식기, 감독도 선수도 '대만족'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27 05:13 / 조회 :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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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올스타전 이후 펼쳐진 불꽃놀이 모습. /사진=뉴스1

KBO리그가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전과 달리 일주일의 휴식기가 있었다. 현장 반응은 좋다. 감독과 선수 모두 만족스러워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올스타 휴식기를 종전보다 길게 책정했다. 18일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후, 19일 퓨처스 올스타전, 20일 올스타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후 26일 후반기가 시작됐다.

비로 인해 올스타전이 21일 열리면서 휴식일이 하루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길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7월 12일까지 시즌을 치르고, 14일 올스타전에 이어 17일 후반기가 시작됐다. 올스타 휴식기는 나흘이었다.

쉴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스타전도 탄력이 붙었다. 곧바로 경기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후반기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한결 여유 있게 전력을 다 했다. "올스타전이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던 이유다.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주일 쉬니까 좋더라. 비가 와서 올스타전이 토요일(20일)이 아니고 일요일(21일)에 열렸다. 지난해처럼 바로 화요일에 후반기가 시작됐다면 피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여유가 있다 보니, 투수들도 전력투구가 가능했고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전력으로 뛴 것 같다. 그래도 충분히 쉴 시간이 있지 않았나.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도 "좋았다. 아무래도 시간이 기니까 선수들이 여유가 있었다. 회복할 시간도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올스타전 때 전력으로 나갈 수 있었다. 쉬면서 훈련도 효과적으로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KIA의 한 선수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브레이크 기간이 길었다. 괜찮더라. 푹 쉬면서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아픈 곳 없이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팀당 144경기를 벌이는 장기 레이스다.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관리가 필요하다. 이전과 달리 올스타 브레이크가 길어지면서 여유가 생겼고, 올스타전도 재미있는 경기가 됐다. 여러모로 2019년 올스타 휴식기에 변화를 준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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