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빼고 다 있다"는 바이나인, 진짜 데뷔할 수 있을까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7.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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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지난 19일 Mnet '프로듀스X101'이 막을 내리며 새 보이그룹 엑스원(X1)이 결성됐다. 그런 가운데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안타깝게 데뷔조에서 탈락한 아홉 연습생의 데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팬들은 가상 그룹 바이나인(BY9)까지 결성하며 적극적으로 데뷔를 요구하고 있다.

바이나인은 이진혁(티오피), 구정모(스타쉽), 금동현(C9), 황윤성(울림), 송유빈(뮤직웍스), 김민규(젤리피쉬), 이세진(iME), 함원진(스타쉽), 토니(홍이)까지 9명으로 구성됐다. 그룹명은 '당신만을 위한 아이돌이 되겠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Be Your Nine'의 약자이자 팬들에 의해(By) 만들어진 아홉 멤버(Nine)라는 뜻도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데뷔조가 아니었지만 팬들의 요구에 따라 데뷔가 이어진 선례가 있다. 시즌1의 I.B.I(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인), 시즌2의 JBJ(노태현, 켄타, 김상균, 김용국, 권현빈, 김동한), 레인즈(김성리, 변현민, 서성혁, 이기원, 장대현, 주원탁, 홍은기)다.

팬들은 응원 화력이 데뷔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선례를 통해 학습했다. 이 때문에 바이나인을 향한 데뷔 응원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팬들은 그룹 로고는 물론, 팬덤명, 앨범 패키지, 응원봉, 세계관 등을 직접 만들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듀스X101' 방영 종료 일주일이 지났지만 바이나인의 화제성은 여전하다. 지난 22일 네이버TV캐스트에 올라온 바이나인의 세계관을 담은 팬 제작 영상은 27일 기준 270만 뷰를 넘겼다. 바이나인 멤버들을 응원하기 위한 모금 활동도 단기간 내에 목표 금액인 1억원을 달성했다.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실체 빼고 다 있다"며 "데뷔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열기에도 각 소속사는 바이나인을 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데뷔 이력이 있는 경우 소속 그룹 등을 고려했을 때 그 고민은 더욱 깊다. 또 신인 보이그룹을 론칭 예정을 알린 일부 소속사 역시 바이나인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앞서 활동한 파생 그룹의 상황도 고려할 부분이다. I.B.I, JBJ, 레인즈는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짧은 활동을 마친 후 그 인기를 안고 가지 못했다. 소속사들은 파생 그룹으로 반짝 인기를 얻는 것보다 연습생의 인기와 화제성을 길게 이어갈 방안을 다각화로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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