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보다 연기"..하재숙, 24kg 감량→악플에 반격[스타이슈]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7.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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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재숙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하재숙이 '메소드 연기'를 펼쳤지만 대중의 가혹한 외모 평가를 듣고 있다.

하재숙은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에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이 바라보는 외모'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았다. 하재숙은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주인공 민재희 역을 선보이며 체중 24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하재숙은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민재희 역을 소화하기 위해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조연을 주로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에 이름을 올려 역할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었을 터. 하재숙은 "이번 역할을 위해 탄수화물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하재숙이 분한 민재희는 어린시절 모델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말았던 주부. '기적의 향수'를 통해 모델 같은 외모의 20대 민예린(고원희 분)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하재숙은 "감독님과의 약속도 있었지만 재희의 꿈이 패션 모델이니까 재희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선택했다"며 '예뻐졌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선 "예쁘다는 말보다 연기 잘한다는 말이 훨씬 좋다. 남편은 내가 다이어트 하는 걸 불쌍히 여겼다. 주변에서는 '남편이 살 빼서 좋아하겠다' 말을 했는데 남편은 이전에도 그런걸로 타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예계에서 '외모' 때문에 느낀 불편한 시선들도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하재숙은 "외모 잣대가 날카롭고 뾰족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사실 저는 뚱뚱해서 손해본 적은 없었다. 가끔 옷을 산다거나 여배우들끼리 모여있거나 그럴 때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오면 움츠러 들긴 했다. 그런데 사실 그게 자기 관리의 전부인 것 처럼 이야기하는 건 속상하다. 물론 다이어트를 못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답답할 때도 있다는 걸 어느정도 인정한다. 그래도 외모 때문에 가려서 아무 것도 안하는 사람, 게으른 사람이 되는 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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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재숙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하재숙은 자신이 운동하는 이유로 "미(美)가 아닌 '건강' 때문"이라 강조했다. 그도 '예쁜 역할'에 욕심은 없을까. 하재숙은 "예쁜 역할 보다는 좋은 스트레스, 좋은 걱정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저는 재희라는 역할이 자칫하면 외모적인 문제들로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어서 조심하면서 찍었다. 이처럼 스트레스 , 공부하면서 찍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엄마 역할, 사이코 패스 역할도 하고 싶고 정말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렇듯 하재숙은 '연기'에 대한 열정 중 하나로 '다이어트'를 선택했다고 털어놨지만,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후 대중은 하재숙을 향해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독하게 다이어트 했다 대단하다"라며 응원을 보내기도 한 반면, "아직 멀었다" "요요가 오지 않겠냐" 등 다시 '외모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하재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얘기 '몇kg뺐어요?', '어떻게 뺐어요?'"라며 "재희의 꿈을 위해 나에게 종교 같았던 탄수화물과 신념 같았던 소주와 완벽하게 생이별하고 굳이 만나고 싶지 않던 각종 채소와 단백질의 대환장 콜라보로 닭똥냄새를 석 달 넘게 풍기면서 운동까지 해댔으니"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하재숙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이들을 향해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그놈의 '살' 때문에 '외모' 때문에 그들의 인생에 대한 노력까지 폄하하지 말아달라"며 "내 건강 내가 챙긴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하라는) 그런 말은 다이어트 곤약 젤리라도 한 봉지 손에 쥐어주면서 해야 하는 말이다"고 일침했다.

그는 "배우로 살아가는 내 모습도 너무 사랑하기에. 개미허리는 못 될지언정 뭔가는 노력하고 배우고 도전하며 살아갈 것이고. 배역에 필요하다면 기꺼이 다이어트에도 또다시 목숨 걸고 달려보겠지. 그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조금만 예쁘게 봐주십사. 그리고 어떤 모습이든 묵묵히 살아가는 나를 사랑해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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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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