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처절하게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종합]

동대문=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7.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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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김복동' 포스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김독봉 할머니의 단단한 목소리가 스크린에서 울려펴졌다. 김복동 할머니의 목소리는 눈물부터 웃음까지 귀를 귀울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김복동'(감독 송원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송원근 감독,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 미디어 몽구가 참석했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떄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정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송원근 감독은 "한지민씨가 지난 2017년 서울시에서 열렸던 기억의 터 1주년 행사에 참석을 했었다.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계기로 한지민씨 측에 전화를 해서 김복동 할머니 영화에 대한 기획을 이야기 했다. 참여 의사를 물어봤고, 한지민씨 측에서 흔쾌히 참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는 "'김복동'을 통해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김복동 할머니가 치열하게 싸울 때 '어디에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또 자신에 대한 책임의 질문을 던지고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자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관련한 역사 등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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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김복동' 스틸컷


미디어 몽구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저를 손주로 맞이 해줬다. 강인한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가 가진 무게감을 놔두고 할머니와 손자와 같았다"고 말했다.

미디어 몽구는 김복동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제가 필요한 걸 말하지 않아도 어떻게 알고 선물을 사오셨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병상에서의 생활이다"라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또 미디어 몽구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진짜 살고 싶어하셨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가기 싫다고 하셨다. 살고 싶다고 하셨다. 그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 더 살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송원근 감독은 '김복동'을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복동 할머니는 피해자를 넘어 자신 자체를 버리다시피 싸우셨다. 할머니 얘기를 꼭 하고 싶었던 것은 할머니가 암 말기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처절하게 싸워온 할머니께서 무엇을 찾고 싶었을까. 그걸 꼭 찾고 싶어서 이 영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원근 감독의 말처럼 '김복동'은 처절하게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을 그렸다. 외롭지만 자신이라도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은 눈물을 보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관객은 '김복동'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복동'은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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