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우야, 대표팀에서 보여줘!" 신진식 감독의 박철우 향한 뜨거운 응원 [★현장]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7.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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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감독과 박철우./사진=KOVO,뉴시스

신진식(44) 삼성화재 감독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제자 박철우(34·삼성화재)의 올림픽 도전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신진식 감독은 2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4개 구단 친선경기 '2019 부산 서머 매치'를 마친 후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과 더불어 박철우를 언급했다.


박철우는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이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 대표팀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번 대표팀의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은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와 한 조에 편성됐는데, 조 1위를 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조 1위에 실패했다면 내년 1월 도쿄올림픽 대륙별예선전에서 조 1위를 해야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세계 랭킹 24위 한국 남자 대표팀의 전력상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남자 배구대표팀의 가장 마지막 올림픽 본선 진출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다. 무려 20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가대표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던 신진식 감독이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다. 신진식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나섰고, 1998 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나섰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신 감독 역시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물론 팀에서도 목표 의식을 갖고 있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갔기 때문에 더 큰 목표 의식을 갖고 해야 한다. 그래야 더 승부욕이 나올 수 있고, 승부욕이 있어야 갖고 있는 기량 100%가 나온다. '우리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 보다 승부욕을 갖고 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베테랑들이 많이 선발됐기 때문에 베테랑들의 주도 하에 분위기를 잘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제자 박철우도 있다. 신 감독은 "이전 대표팀을 보면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없어 보였다. 눈에 불을 켜고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은 뒤 "현재 대표팀에는 베테랑들이 많지 않나. '우리 마지막으로 해보자'라고 말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소속팀 선수인 박철우가 대표팀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대표팀 동료들은 입을 모아 박철우의 공격력에 기대를 하고 있다. 신진식 감독 역시 기대를 걸고 있기는 마찬가지.

신 감독은 "(박)철우가 나이는 있지만 몸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현재 몸상태 괜찮다. 대표팀에 키플레이어라고 하던데, 여기서 몸 잘 만들고 갔으니 대표팀에서도 좋은 컨디션 보여줬으면 좋겠다. 의욕도 있다.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응원해줬다"고 제자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대표팀은 23일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6일 현대캐피탈, 30일 한국전력, 8월 1일 삼성화재와 네 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8월 7일 결전지인 네덜란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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