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채영, 사망 5주기...남편 "떠난 날 기억하고 싶지 않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7.24 10:44 / 조회 :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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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채영/사진=150엔터테인먼트


유채영이 팬들 곁을 떠난 지 벌써 5주기가 됐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남편, 팬들이 추모하며 고인과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24일 유채영의 팬카페에는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유채영은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2014년 7월 24일 사망했다. 당시 41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가수, 배우, 예능인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안기던 만능엔터테이너였기에 유채영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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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채영/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올해 유채영의 5주기가 된 가운데, 팬들은 팬카페에 글을 남기며 추모했다.


특히 유채영의 남편은 지난 23일 팬카페를 통해 아내를 향한 애절한 마음이 담긴 글을 남겼다.

그는 "자기야 내일 아침 일찍 갈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떠난 날이 왜 특별한 날도 아닌데 기일이라고 찾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일년 중에 가장 싫은 날이고 7월 24일이라는 날짜만 봐도 가슴이 덜컹거리고 끔찍한데 왜 이날을 기다리면서 자기한테 갈 준비를 하는 건지 정말 바보같아. 그냥 자기한테 간다 생각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또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야. 그래도 어쨌든 자기 만나러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 옷도 좀 이쁘게 입고 가고 싶은데, 뭘 입을지 생각 좀 해야겠다. 자기한테 예쁜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되겠다. 좀만 더 꾹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래.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고 그리고 울래 좀만 기다려 내사랑. 오늘 볼일 보고 내일 빨리 달려갈게. 한밤만 더 자고 갈테니까 쫌만 참아 잘자. 내사랑 퐁"이라고 전했다.

2008년 유채영과 결혼, 세상을 떠난 후에도 꾸준히 팬카페에 글을 남기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던 남편. 그의 모습에 팬들도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1994년 쿨, 1995년 US(어스) 멤버로 활동했다. 1999년 1집 앨범 'Emotion'을 발매해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마이캅' '패션왕'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과 영화 '색즉시공'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2' 등을 통해 유쾌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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