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이뤘다!' 男수구, 대회 첫 승... 15위로 마감 [★현장]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7.23 10:14 / 조회 :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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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후 기뻐하는 남자 수구 대표팀. /사진=조직위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에서 첫 출전한 남자 수구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 뉴질랜드를 꺾으며 대회 첫 승을 거두며 대회 목표를 이뤘다.

한국은 23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15위·16위 순위 결정전서 17-16(3-3 2-2 4-5 3-2 <5-4>)으로 이겼다.

11-12로 뒤지던 한국은 4쿼터 종료 32초를 앞두고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승부 던지기까지 끌고 갔다. 여기서 5-4로 이겼다. 대회 5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은 '죽음의 조'로 평가된 A조에 배치됐다. 세르비아, 그리스, 몬테네그로와 함께 포함됐다. 세르비아는 2017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그리스와 몬테네그로도 각각 4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호다.

조별 예선서 3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순위 결전으로 떨어졌다. 지난 21일 열린 카자흐스탄전서 4-17로 패한 한국은 15위 결정전서 이겨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한국은 이날만큼은 더욱 끈질긴 수비를 펼쳤다. 1쿼터를 3-3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까지 5-5로 팽팽히 맞섰다. 3쿼터 들어 잠깐 흔들리며 9-10으로 마치긴 했지만, 4쿼터에 끈질긴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11-12로 뒤진 4쿼터 종료 32초를 남기고 권영균의 득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에도 뉴질랜드의 날카로운 슈팅을 이진우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잘 막아냈다.

선수들은 역사적인 첫 승을 만들어낸 뒤 서로 기쁨을 나눴다. 이선욱은 "끝까지 해보자고 했던 것이 가장 중요했다. 카자흐스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우리도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다"는 말했다. 골키퍼 이진우도 "목표했던 첫 승을 거둬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승부 던지기에서 상대 눈을 보라는 감독님의 주문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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