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도핑 논란' 여전한 앙금... 호튼, 시상식 기념촬영 거부 [★현장]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7.22 05:35 / 조회 : 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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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호튼(왼쪽)이 21일 시상대에 오르지 않으며 기념 촬영을 거부하고 있다. 가운데는 금메달을 차지한 쑨양. /AFPBBNews=뉴스1
맥 호튼(23·호주)이 '도핑 논란'에 휩싸인 쑨양(28·중국)의 금메달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쑨양에게 밀리며 은메달을 차지한 호튼은 쑨양과 기념 촬영을 거부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쑨양은 지난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 42초 44로 1위를 차지했다. 호튼은 3분 43초 17로 쑨양에게 0.73초 차이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데티 가브리엘레(이탈리아)가 3분 45초 23으로 3위였다.

이로써 쑨양은 2013년 바르셀로나, 2015 카잔,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 역사상 이 종목 최초이고,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4번째다.

이를 두고 불편해 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호튼이다. 그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2014년 도핑 논란(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일으킨 쑨양을 향해 '약물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썼다. 쑨양과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히는 선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호튼은 메달 수여식 후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기념 촬영에 응하지 않으며 여전한 앙금을 드러냈다. 촬영을 하자 단상에 올라가지 않았고, 시종일관 뒷짐을 진 채 무표정으로 상관없는 사람을 보듯 행동했다. 쑨양 역시 호튼을 신경 쓰지 않고 포즈를 취했다.


한편 쑨양은 2014년 도핑 이력 말고도 추가 논란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 외 도핑 테스트를 거부했고,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훼손했다. 이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게 경고 조치했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CAS의 판단이 늦어져 쑨양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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