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지명수배자 황주연→안면인식 기술 논의 필요[★밤TV]

주성배 인턴기자 / 입력 : 2019.07.21 07:00 / 조회 :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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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명수배자 황주연을 잡기 위한 안면인식 기술의 도입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명수배자 황주연을 추적했다.

2008년 6월 17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호남선 인근 노상에서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진 것이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한 남성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는데, 그가 바로 11년 동안 이어진 지명수배의 주인공, 살인 피의자 황주연이다.

대담한 범행 직후 유유히 사라진 황주연은 다음날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cctv에 얼굴이 몇 차례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프로파일러들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거나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박지선 교수는 "밀항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인의 능력이 닿는 한 일단 국내에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갈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거든요"라고 말했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권일용 교수도 "의외로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서 그냥 평범하게 삶을 유지하는 경우에 오랫동안 지속하는 경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제작진은 황 씨가 신분을 속이고 국내 어딘가에 은신한 것이라고 판단했고 장기지명수배범을 추적·검거한 형사들을 만나 수배범들의 은신 방법이나 도피의 특징을 파악하고, 서초경찰서와 공조하여 황 씨를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황주연의 현재 모습을 추정하여 몽타주를 제작, 배포했고, 전국 각지에서 황 씨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제작진은 장기간 수많은 제보를 꼼꼼히 검증하고 뒤쫓아 왔다. 그리고 그 중 신분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가 남긴 조금 남다른 제보가 있었다.

공중전화를 이용해 걸려온 전화 속 다급한 음성의 제보자는 "체격이 180cm 좀 넘고, 85kg 정도 되고, 귀가 특이하고 그런 거 다 맞는 거 같아요", "눈을 마주치니깐 피해요. 지금 빨리 와야 해요"라고 말했다. 경찰들과 함께 신분을 확인했지만 아쉽게 제작진이 찾는 황주연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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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제작진은 전단지를 활용한 지명수배의 한계점을 언급하며 대안으로 cctv 카메라를 활용한 안면인식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cctv 안면인식 기술로 수많은 지명수배자를 잡고 있다.

하지만 안면인식 기술은 범죄자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도입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안면인식 기술업체 박기철 대표는 "지명수배자들의 얼굴 사진을 취득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아예 저희는 불가능한 얘기인 거죠", "(관련 기술을 활용하려 하자) 성범죄자의 사진 자체를 못 쓰게 아예 막아 버리더라고요"라고 언급했다.

진행자 김상중은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열린 논의와 함께 도망자 황주연에게 "도망자에게 행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부디 마지막 참회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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