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33년 만의 부임 첫 해 사퇴... '1986년 청보 허구연' 이후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7.19 16:31 / 조회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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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왼쪽) 전 롯데 감독. /사진=뉴스1
양상문(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계약 첫 해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감독이 부임 첫 시즌에 물러난 건 현재 야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허구연(68) 위원이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았다 그만 둔 이후 33년 만이다.

롯데는 19일 양상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2020년까지 2년간 총액 9억원의 조건이었다.

대개 구단들은 감독 부임 첫 해에는 성적 부진에 비교적 관대한 경향이 있다. 시행착오 혹은 적응기간으로 이해해주곤 한다. 때문에 첫 시즌 사퇴나 경질은 극히 드물다. KBO리그 역사상 이번에 5번째에 불과하다. 1990년대 이후에는 한 차례도 없었다.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2년 박현식 삼미 감독과 김동엽 해태 감독이 나란히 13경기만을 치르고 그만뒀다. 1983년에는 김진영 삼미 감독이 36경기 만에 퇴진했다. 하지만 22승 14패로 성적이 좋았고 1984년 다시 사령탑에 올랐다. 1986년엔 허구연 신임 청보 감독이 시즌 중 사퇴(5월11일)와 복귀(6월18일), 다시 사퇴(8월6일)를 반복한 사례가 있었다.

또 유남호 감독도 정식 사령탑 첫 해인 2005년 7월에 중도 사퇴하기는 했으나, 전년도인 2004년 7월 김성한 감독 사임 후 감독대행으로 이미 팀을 지휘했었다는 점에서 부임 첫 해라고 보기엔 다소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물론 양상문 감독도 완전히 신임 사령탑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양 감독은 2004~2005년 롯데를, 2014~2017년 LG를 지휘했다. 두 팀 모두 재임 당시 리빌딩의 기틀을 마련해 미래의 주축 선수들을 키워냈다는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러나 2019년 롯데는 리그 연봉 1위 팀으로 당장 성적을 내야만 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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