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탬퍼링!' 보스턴, 식서스에 호포드 뺏기고 분노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7.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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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호포드. /사진=AFPBBNews=뉴스1
올 여름 주축 선수 둘을 놓친 보스턴 셀틱스. 리그 최고 공격형 가드 카이리 어빙(27)이 브루클린 네츠, 수준급 빅맨 알 호포드(33)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향했다. 이 가운데 보스턴은 호포드를 놓친 것에 분노했다고 한다.

미국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훕 콜렉티드 팟캐스트를 통해 "보스턴은 호포드와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새로운 계약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호포드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갔다. 보스턴은 이에 대해 크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가만히 있던 선수가 팀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면, 타 팀 등 외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보스턴은 탬퍼링 의혹을 던진 것이다.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지만, 탬퍼링은 NBA에서 민감한 문제다. 지난 시즌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었던 앤서니 데이비스(26)가 르브론 제임스(35·LA 레이커스)와 저녁 식사를 나눴다는 이유만으로 탬퍼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올 여름에는 레이커스로 팀을 옮겼다. 그 사이 데이비스를 비롯해 제임스, 레이커스 등은 탬퍼링을 이유로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보스턴에서 뛰었던 호포드는 올 여름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겼다. 계약기간 4년 동안 총 1억 1300만 달러(약 1325억 원)을 받는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막강한 골밑을 구축하게 됐다. 이미 팀에는 리그 정상급 빅맨 조엘 엠비드(25)가 뛰고 있다. 호포드의 슛 거리가 길다는 점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보스턴 입장에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빙이야 이적설이 워낙 많이 돌면서 팀을 떠날 것 같다는 예상이 많이 나왔다. 보스턴도 어빙을 놓칠 것을 미리 알았는지 샬럿 호네츠에서 뛰었던 올스타급 가드 켐바 워커(29)를 영입했다.


하지만 문제는 호포드였다. 선수와 좋은 얘기가 오갔던 상황에서 팀을 나간 탓에 보스턴은 더욱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한순간에 계획이 틀어져 대체 자원도 구하지 못했다.

현재 보스턴은 빅맨 자원 네네(37), 케네스 페리드(30·이상 휴스턴 로켓츠) 등과 연결되고 있다. 기량 면에서 호포드와 비교하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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