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움길' 이승현 감독, 진정성 담긴 묵직한 소감 "아로히 새겨지길"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7.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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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소감을 통해 진정성과 묵직함을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24회 춘사영화제가 열렸다. 심사는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 김형석, 남동철, 서곡숙, 양경미)이 제24회 춘사영화제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제24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승현 감독은 '에움길'로 다큐멘터리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가 연출한 '에움길'은 나눔의 집에서 20여 년간 생활해 온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일기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 속 그들의 모습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승현 감독은 특별상을 수상한 뒤 마이크를 잡고 가장 먼저 '에움길'에 출연한 이옥선 할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이 상은 저희 영화의 주인공이신 이옥선 할머님과 생존해 계시는 할머님들, 먼저 떠나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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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에움길' 스틸컷



그는 "'에움길'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길 고군분투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할머님들의 삶이 조금 더 특별한 울림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 '에움길'은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현 감독은 "의미있는 시간을 계기로 할머니들의 삶과 온전한 자기 자신의 이야기, 할머니들의 역사가 여러분들과 보다 많은 분들에게 기억으로 아로히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현 감독은 소감에 자신의 진정성을 담았다. 최근 일본과 국제정세와 맞물린 상황에서 이승현 감독의 소감은 의미 있으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또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의 소감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을 잊지 말아달라는 부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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