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24th 춘사영화제' 4관왕..주지훈·조여정 주연상 [종합]

강남=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7.18 20:57 / 조회 :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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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 조여정, 봉준호 감독(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4관왕에 올랐다. 배우 주지훈과 조여정이 남녀 주연상 수상 영광을 안았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24회 춘사영화제가 열렸다.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이날 김동완과 이태리가 MC 마이크를 잡아 깔끔한 진행을 이어갔다. 특히 이태리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 시선을 끌었다.

심사는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 김형석, 남동철, 서곡숙, 양경미)이 제24회 춘사영화제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제24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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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감독상, 기술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까지 총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그 중 4개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감사드린다. 큰 영광이다. 춘사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영화 현장에서 감독들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독들은 스태프나 배우들이 없다면 단 한 장면도 일을 해나갈 수 없다. '기생충'에서 함께 해준 스태프, 배우들, 제작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각본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봉준호 감독은 "너무 감사드린다. 감독이기 이전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외로운 불변의 밤을 보내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든 작가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암수살인'으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주지훈은 "처음 김태균 감독님을 만난 날이 생각난다. 역할도 강렬하고 사투리로 연기할 줄 몰랐다. 그런데 친히 찾아주셔서 설득해주시고, 제게 잘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셨던 그 첫날이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찍었다. 지금도 작품 촬영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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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왼쪽), 조여정 /사진=김휘선 기자


조여정은 첫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조여정은 처음에 눈물을 보이는 가 싶더니 이내 평정을 되찾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쭉 앉아 있었는데 '제가 여우 주연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미 '기생충'을 찍으면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시간을 보낸 것만도 배움이 많은 현장이었다"고 했다.

영화 '버닝'의 스티븐 연이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연은 촬영 스케줄 상 시상식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 편지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버닝'은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이 배역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제 인생의 가장 놀라운 경험을 했다. 선물과 영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이정은은 "큰 욕심 없이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제 영원한 짝궁 박명훈, 이선균, 조여정, 강호 선배님 그리고 우리 박소담 최우식군, 아역을 맡았던 친구들 (감사하다) 또 현장에서 늘 격려해줬던 카메라 팀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항상 정은씨 목소리가 좋아요'라고 말해주시는 봉준호 감독님 감사드린다"며 '기생충' 팀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공명, 진기주, 전여빈이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엄태구, 이성경이 특별 인기상을,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은 다큐멘터리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다음은 제24회 춘사영화상 시상식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봉준호 감독('기생충')

▶남녀 주연상=주지훈('암수살인'), 조여정('기생충')

▶남녀 조연상=스티븐 연('버닝'), 이정은('기생충')

▶남녀 신인상=공명('극한직업'), 진기주('리틀 포레스트'), 전여빈('죄 많은 소녀')

▶신인 감독상=김태균 감독('암수살인')

▶각본상=기생충

▶기술상 = 피대성('창궐')

▶남녀 인기상=엄태구, 이성경

▶관객이 선정 최고인기영화상='극한직업'

▶특별상

- 해외교류상 배우=리이샤오(중국), Dato' Sir Eizlan Yusof(말레이시아)

- 해외교류상 감독=Bo Lin(중국)

- 다큐멘터리 부문=이승현 감독('에움길')

- 특별작품상=문신구('원죄')

- 공로상=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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