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24th 춘사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의미있게 다가온다"

강남=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7.18 20:53 / 조회 :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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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24회 춘사영화제 그랑프리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24회 춘사영화제가 열렸다.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심사는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 김형석, 남동철, 서곡숙, 양경미)이 제24회 춘사영화제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제24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날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기생충'의 봉준호, '공작'의 윤종빈, '버닝'의 이창동, '극한직업'의 이병헌,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안시성'의 김광식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발표 결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 수상 영예를 안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감사드린다. 큰 영광이다. 춘사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영화 현장에서 감독들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독들은 스태프나 배우들이 없다면 단 한 장면도 일을 해나갈 수 없다. '기생충'에서 함께 해준 스태프, 배우들, 제작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로피가 황금 학이다. 디자인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멋진 상인 것 같다. 지난 5월 프랑스 남부에서 상을 받았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여러 기자들에게 전 세계 말을 드렸다.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받아서 한국 영화에서 상을 받게 된 게 아니라 지난 100년간 한국 영화 빛낸 역사 거장들이 계셨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전 세계 기자에게 설명했다. 그때 언급했던 분들이 지금 실제로 제 눈앞에 와 계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이 트로피는 저희 집에서 가장 햇살이 쏟아지는 곳에 이 세워놓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이어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 격인 시드니필름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이로써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낭보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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