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감독 10명 중 8명 "린드블럼, 압도적인 최고 외인 투수"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7.23 17:17 / 조회 :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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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사진=뉴스1
2019 KBO리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팀과 선수 모두 중간 성적표를 면밀히 분석하며 후반기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려 행복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각 구단 감독 10명과 주장 10명 등 총 20명에게 전반기 투타 MVP와 최고 외국인선수를 뽑는 설문조사(소속팀 선수는 제외)를 실시했다. /스포츠부


① 타자 MVP 양의지

② 투수 MVP 린드블럼

③ 최고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④ 최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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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32·두산)이 전반기 투수 MVP에 이어 최고 외국인 투수에도 꼽혔다.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던진 20표 가운데 무려 1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5표를 얻은 2위 산체스(30·SK)와 9표의 차이를 보였다.

린드블럼의 전반기는 그야말로 '만화' 같았다. 20경기에 나서 15승 1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승률(0.938), 탈삼진(126개) 부문에서 모두 1위다. 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린드블럼은 특히 감독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소속팀인 김태형 두산 감독을 제외하고 린드블럼에게 표를 던질 수 있는 9명의 감독 중 8명의 선택을 받았다. 류중일 LG 감독만이 린드블럼이 아닌 산체스를 꼽았다.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가장 압도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했고, 박흥식 KIA 감독대행 역시 "전반기 가장 압도적인 투수였다. 구속이나 제구,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린드블럼이 가장 좋았다"고 평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외국인 투수를 통틀어 린드블럼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장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재원(31·SK)은 "린드블럼은 정말 상대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고, 이성열(35·한화)은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피칭"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유한준(38·KT)도 "올해 제구와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등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됐다. 상대할 때 더 강해졌다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좌우 100m, 중앙 펜스 거리가 125m인 가장 넓은 잠실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는 이점에 주목한 이들도 많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일단 잠실이 크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투수든 타자든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짚었고, 김상수(31·키움)도 "잠실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도 잠실에서 강하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고 했다. 손아섭(31·롯데) 역시 "두산의 수비와 잠실의 특성이 더해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변화구도 다양해 예측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린드블럼의 모범적인 태도와 헌신을 호평한 이들도 많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모범적인 면을 높이 사고 싶다"고 했고, 이강철 KT 감독도 "전반기에만 15승이라니 엄청나다. 거기다 이닝 이터에 로테이션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얼마나 믿음직스러울까"라는 감탄까지 남겼다. 강민호(34·삼성)도 "많은 이닝을 던진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소속팀 선수를 제외하는 조건에 따라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오재원(34·두산)은 산체스를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았고, 박민우(26·NC)는 유일하게 "직접 상대해 봤을 때 가장 치기 힘들었다"는 이유로 윌슨(30·LG)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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