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해요" 김연경-이재영의 '케미', 웃음과 기대 만발

진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7.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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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왼쪽)과 이재영./사진=뉴시스

김연경(31·엑자시바시)이 후배 이재영(23·흥국생명)과 친분을 자랑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지난 18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녀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했다. 선수들은 진지함 속에서도 농담을 곁들이는 등 밝은 분위기로 인터뷰에 응했다.


얼마 전 김연경이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과 관련해 질문이 나왔다. 김연경은 "방송 나갈 때 이 곳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자야 하는 시간이지만 무조건 본방 사수하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다들 재미있다고 해서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효진(30·현대건설)은 한 술 더 떴다. 양효진은 "연경 언니가 맨발의 청춘을 부르는 장면이 나올 때 우리는 회식을 하고 있었다. 회식 자리에서는 연경 언니가 클릭비의 '백전 불패'를 불렀다. TV에서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 재미있었다"고 김연경을 놀렸다.

그런데 옆에 있던 이재영은 영문을 모르는 듯한 눈치였다. 이재영은 "죄송하다. 사실 그 프로그램을 못 봤다"고 말해 한 번 더 좌중을 웃게 했다. 그러자 김연경은 "이렇게 저희가 친합니다"면서 이재영과 어깨동무를 해 친분을 과시했다.


사실 김연경과 이재영은 지난 2017년 어색한(?) 사이가 됐었던 적이 있다. 그 해 8월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연경의 작심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하고 13명으로 꾸려 대회에 나섰다.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정까지 빡빡해 선수들이 녹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김연경이 나서 이재영의 실명을 거론하며 출전했어야 한다고 지적해 파문이 일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까지 나서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이를 전해 들은 김연경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얘기였다며 오해가 잘 풀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일단락됐다.

이후 김연경과 이재영은 친분을 과시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김연경은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는 올해에는 더 밑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오려고 한다. 예전에는 무서웠는데 편하게 다가서려고 하고 더 잘해준다"며 "언니가 잔소리를 할 때가 있는데 다 좋게 되라고 하는 말이라고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잔소리하는 김연경의 모습을 흉내까지 내며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렇듯 '케미'를 발산하는 김연경과 이재영의 '쌍포'가 한국 여자 배구의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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