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매달리고..충무로의 발견 '엑시트' 임윤아 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7.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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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 / 사진='엑시트' 스틸컷


웃기고 짠내 나는 임윤아의 새로운 발견이다.

임윤아가 '엑시트'(감독 이상근)에서 조정석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극강의 케미를 자랑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엑시트'는 재난 액션 영화라는 장르에 유쾌한 코미디를 접목시켰다. '엑시트'는 재난 그 자체의 스케일보다 그 재난을 탈출하는 인물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에 재난을 만난 주인공들의 매력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조정석과 임윤아는 자신의 역할을 200% 소화해 내며 관객을 내 편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임윤아는 충무로의 발견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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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시트' 스틸컷



임윤아는 영화 속에서 컨벤션홀 구름정원 부점장 의주 역할을 맡았다. 재난이 닥치자 자신보다 손님들을 먼저 탈출시킨다. 의주는 얼핏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막상 위기 상황에선 용기 있게 앞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이끄는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캐릭터다.

임윤아는 의주 캐릭터를 위해 세계적인 클라이밍 선수인 김자비 선수에게 직접 클라이밍을 배웠다. 소녀시대로 활동했던 체력을 바탕으로 쉬지 않고 달리는 탈출 장면을 소화해냈다.

조정석 역시 임윤아의 남다른 체력과 근성을 칭찬했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임윤아에게 '100미터를 몇 초에 달리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단다. 며칠째 달리는 장면을 촬영하던 임윤아가 어느 날은 달리다가 주저앉아 울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임윤아는 "더 달리고 싶은데 몸이 말은 안들어서 속상했다"라고 토로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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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시트' 스틸컷


실제 '엑시트' 촬영장에 함께 했던 관계자들 모두 임윤아의 체력과 근성을 칭찬했다. 걸그룹 출신으로 춤을 추던 그녀이기에 액션이나 동작도 자연스럽고 시원시원하게 느껴진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와이어 액션도 잘 소화해냈다.

영화 '공조'에서 유해진의 처제 역할로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던 임윤아는 당시 반전 코믹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임윤아의 이 같은 코믹 본능은 '엑시트'에도 담겼다.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면서도 위기 순간에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선보이며 관객이 응원하게 만든다. 2008년 드라마 '너는 내운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펼친 임윤아의 기본기 탄탄한 연기력에 코믹이 입혀지며 매력이 반짝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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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시트' 스틸컷


예쁜 척은 버린 채 달리고 벽에 매달리고 임윤아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소녀시대 윤아의 틀을 완전히 깼다. 예쁜데 웃긴 임윤아는 충무로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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