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V 이후 자책' 다저스 잰슨 "더는 던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7.17 21:12 / 조회 : 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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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리 잰슨. /사진=AFPBBNews=뉴스1
"더는 던지지 말아야 했다."


LA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32)이 자책했다. 자신의 부진 때문에 팀 승리가 무산된 것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가 꼽은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타구에 맞았던 장면.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느끼고 곧바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욕심을 부렸다는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17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 다저스는 9회초 대타 맷 비티(26)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8-6으로 리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9회말만 막으면 다저스는 귀중한 원정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잰슨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시작부터 운이 좋지 않았다. 첫 타자 애덤 헤이슬리(23)를 상대할 때 타구에 무릎을 맞았던 것. 잰슨은 부상 때문인지 다리를 절기도 했다. 원아웃을 잡기는 했으나 이것이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미국의 다저 블루에 따르면 잰슨은 경기 뒤 당시 상황에 대해 "타구를 맞은 뒤 발에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했다. 변명은 아니지만 그 때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경기에서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잰슨은 그 이후 연속 4안타를 맞고 급속하게 흔들렸다. 앤드류 냅(28)에게 우월 2루타, 세자르 에르난데스(29)에게 우전 안타, 스캇 킹거리(25)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스코어 8-7, 한 점차로 좁혀진 상황. 잰슨은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브라이스 하퍼(27)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다저스의 최대 약점은 불안한 불펜진이 꼽히고 있다. 17일 현재 다저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18로 전체 11위. 팀 마무리 잰슨은 올 시즌 3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47) 감독은 "잰슨이 변명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는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느꼈고, 나 역시 선수를 믿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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