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양의지 13표 압도적 1위" 감독·주장 20명이 뽑은 타자 MVP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7.22 10:57 / 조회 :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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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2019 KBO리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팀과 선수 모두 중간 성적표를 면밀히 분석하며 후반기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려 행복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각 구단 감독 10명과 주장 10명 등 총 20명에게 전반기 투타 MVP와 최고 외국인선수를 뽑는 설문조사(소속팀 선수는 제외)를 실시했다. /스포츠부


① 타자 MVP 양의지

② 투수 MVP

③ 최고 외국인 타자

④ 최고 외국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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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타자 MVP 설문 결과.
전반기 최고의 타자는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32)였다. 감독·주장 20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의 선택을 받았다. SK 최정과 두산 페르난데스가 2표, KT 강백호와 SK 로맥, 키움 샌즈가 각각 1표를 얻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었다.

지난 시즌 뒤 두산에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4년 125억원의 거액에 NC로 이적한 양의지는 올해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출루율 0.446, OPS(장타율+출루율) 1.008에 13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1위, 장타율 2위다. OPS 1 이상인 타자는 양의지와 키움 샌즈(1.001)뿐이다.

SK 주장이자 포수 이재원은 전반기 타자 MVP로 양의지를 꼽은 이유에 대해 "포수인데도 혼자서 다른 공인구를 쓰는 것처럼 잘 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롯데 주장 손아섭은 "타격 메커니즘이 뛰어나다. 타격이 부드럽다. 몸값에 걸맞은 실력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포수는 수비 부담이 매우 크다. 포수로서 타격 성적까지 뽐낸다는 점이 경이롭다. 양의지는 무릎이 좋지 않다. NC는 주 1, 2회 정도 그에게 지명타자를 시키며 체력을 관리했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를 겸업하면서도 포수로 516⅓이닝을 소화했다. 도루저지율 29.4%(24개 허용, 10개 저지)로 리그 3위(400이닝 이상)다. 패스트볼은 단 1개로, 5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포수들 중 가장 적다.

한화 주장 이성열은 "포수라는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한 타격 성적을 내기 때문에 양의지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전 중하위권으로 분류된 NC가 현재 5강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양의지라는 시각이다. 대부분 감독들은 양의지를 높이 평가한 이유로 팀 기여도를 꼽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NC가 5위 안에 들고 있는 데에는 양의지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양의지가 중심 역할을 하며 팀을 잘 이끌어 NC가 5강 싸움 중"이라고 봤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 역시 "NC는 지난해 최하위였다. 올해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5위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의 개인 성적도 좋다"고 진단했다.

NC의 젊은 투수들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도 있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워낙 꾸준한 선수다. 공격적인 부분도 크지만, 나이가 많지 않은 투수들을 이끈다는 점도 좋다. 어린 투수들은 그런 부분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말 최고의 타자 같다. 여기에 출루율, 장타율도 좋다"고 칭찬했다. 삼성 주장 강민호도 "양의지는 개인 성적도 훌륭하지만 투수 리드나 수비 안정감 등으로 팀 전력을 향상시켰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모범 FA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양의지는 다만 전반기 막판 왼쪽 옆구리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점이 아쉽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좌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8월 초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소속팀 선수는 제외하는 조건에 따라 이동욱 NC 감독은 최정을 전반기 최고의 타자로 꼽았고, 양상문 당시 롯데 감독은 로맥, 이강철 KT 감독은 샌즈에게 한 표씩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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