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불펜 붕괴' LG, 절감한 필승조·추격조의 격차 [★분석]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7.17 22:23 / 조회 : 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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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김대현.
LG 트윈스의 불펜이 2경기 연속으로 붕괴됐다. 특히, 추격조로 등판시킨 김대현과 신정락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버텨내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필승조와는 전혀 달랐다.


LG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서 2-8로 완패했다. 전날(16일) 경기에서도 4-10으로 졌던 LG는 2연패를 당하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 처했다.

2경기 모두 경기 후반인 7~8회에 흐름이 확 쏠렸다. 앞선 16일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LG는 신정락을 올렸지만 2루타 1개, 단타 1개를 맞으며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잡고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장원삼도 한 명의 타자도 잡지 못하며 1사구, 1피안타로 물러났다. 다음 여건욱이 올라와 기록상으로 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지만, 승계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점 차였던 경기가 순식간에 6점 차로 벌어졌다.

17일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선발 투수 이우찬이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웠지만, 2-5로 뒤진 5회 김대현이 2이닝을 잘 막아내며 박빙의 흐름을 이어갔다. 7회에도 그대로 올라온 김대현은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헌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허도환의 희생번트 이후 김대현은 신정락과 교체됐다. 1사 2루 상황에서 나선 신정락은 적시타를 무려 3개나 얻어맞으며 버텨내지 못했다. 2-5였던 경기가 2-8로 둔갑했다. 2경기 연속으로 추격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추격조가 버티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됐을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LG의 뒷문은 이번 시즌 18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고우석과 10홀드의 셋업맨 정우영 체제다. 여기에 진해수와 문광은이 포함된 LG 필승조는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그렇다고 마르고 닳도록 필승조만 계속해서 등판할 수는 없다. 추격조와 필승조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그 팀은 건강한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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