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펜·수비로는...' 류현진과 다저스, 가을이 더 걱정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7.16 05:04 / 조회 : 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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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수단./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불펜과 수비'라는 고질적인 약점을 다시 한 번 노출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서 다가오는 가을야구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저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서 연장 12회 끝에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격차를 14.5경기로 벌렸다. 이런 기세라면 7년 연속 지구 우승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WS 우승을 생각한다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날 경기는 특히 올 시즌 다저스의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내야 수비와 불펜 난조가 동시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먼저 수비를 보자. 1회부터 어수선했다. 다저스 내야진은 베이스 커버는 물론이고 송구 미스를 연발했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유격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를 노릴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타구를 잡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와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에르난데스의 베이스 커버는 더욱 늦었다. 결국 테일러의 1루 송구까지 늦어지며 1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J.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테일러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타자 주자의 발이 더 빨랐다.

다음 상황에서 수비가 또 흔들렸다. 앤드루 베닌텐디의 타구를 테일러가 막았지만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공은 보스턴 쪽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어지러운 수비 탓에 류현진은 순식간에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불을 질렀다. 류현진에 이어 올라온 페드로 바에즈가 공 5개로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시즌 11승을 놓쳤고, 다저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1박 2일 승부 끝에 겨우 이겼다.

문제는 포스트시즌 단기전이다. 정규시즌보다 긴장도가 높고 집중력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WS 우승에 목마른 다저스로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런 불펜과 수비라면 가을야구에서도 류현진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칠 수 있다는 걱정을 낳게 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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