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2년 연속 월드투어 얼떨떨하네요"[★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7.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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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밴드 데이식스의 시계는 2019년에도 바삐 돌아간다. 새 앨범 발표와 함께 두 번째 월트투어를 개최하며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데이식스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이식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앨범과 함께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는 사람들이 겪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비롯해 '포 미'(For me), '하우 투 러브'(How to love), '돌아갈래요', '포장', '베스트 파트'(Best part)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도 전곡 자작곡이다. 특히 모든 멤버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성진은 "컴백을 할 때마다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고 곡을 내놓기 전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곡 작업은 해나가면 해나갈수록 더 어려워진다"며 "그런 것들을 극복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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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Jae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믿고 듣는'이라는 표현이 흔해지긴 했지만, 데이식스만큼은 이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온라인 상에도 심심찮게 '데이식스의 숨은 명곡'이라며 음악을 추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이번 앨범 역시 발매 전부터 많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이식스 역시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타이틀만큼은 놓고 싶지 않다"고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어요.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불러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우리가 그렇게 좋은 곡을 많이 냈나'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믿음이 깨지면 들어주는 분들에게 상처를 안겨드릴 것 같더라고요. 그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자극이 돼요."(영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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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원필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데이식스는 믿고 듣는 밴드다.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데이식스는 첫 번째 월드투어를 열었다. 전 세계 24개 도시, 28회 공연을 진행하는 대규모 투어였다.

데이식스는 이 같은 성과에 감사함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전 세계에 데이식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수많은 팬들의 음악적 성향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데이식스는 지난 공연에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떠올리며 눈빛을 반짝였다.

"저희가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이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그 목소리가 벽을 뚫고 들려왔어요. 공연 전부터 감동을 받으니 기분이 묘했어요. 데뷔 전에 꿈꾸던 모습들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신기하고. 먼 나라에서도 한국어로 된 가사를 따라 불러 주시는 게 고마웠어요."(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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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영케이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일반적으로 K팝을 떠올렸을 땐 퍼포먼스 위주의 댄스 음악을 떠올린다. 데이식스의 음악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각하는 전형적인 K팝을 넘어 그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데이식스 멤버들은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유행하는 K팝 중에는 퍼포먼스 팀들이 많다. 저희는 밴드로서 케이팝 시장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뿌듯해했다.

이처럼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만의 감성으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데이식스. 이들이 생각하는 데이식스만의 강점은 뭘까. 이들은 입을 모아 "다섯 멤버의 목소리"를 꼽았다.

"제가 생각하는 데이식스 감성은 멤버들의 목소리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목소리가 주는 감성들이 있다. 누군가는 부드러운 톤이고, 누군가는 강렬한 힘을 주는 톤이에요. 굉장히 매혹적인 톤도 있어요. 그런 목소리가 한 밴드 음악에 어우러지다보니 데이식스만의 감성이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아요."(원필)

"핵심은 저희 목소리 같아요. 밝은 곡을 하면서도 슬프고 슬픈 곡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밝게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묘한 느낌을 주죠. 양쪽의 느낌을 가져가는 게 저희 감성이 아닐까 생각해요."(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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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도운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올해도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이들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뉴욕과 보스턴, 마이애미, 댈러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등 북미, 멜버른, 시드니 등 호주,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밀라노,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브뤼셀, 바르샤바, 모스크바, 리스본, 마드리드 등 유럽에 이르기까지 총 26개 도시, 31회 공연을 연다. 서울 공연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역대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다.

성진은 "2년 연속 감사하게 월드투어 하게 됐다. 해외에서도 저희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시는 게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그만큼 많은 나라를 찾아가서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꾸준히 공연장을 넓혀가며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팬들의 영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보내주신 편지를 보면 '친구,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왔는데 또 왔다' 이런 내용이 있어요. 팬들이 저희를 계속 자랑해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팬들이 저희를 자랑했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죠."(영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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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성진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공연형 밴드답게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서도 차트 순위 대신 공연 규모 확대였다. 데이식스는 "저희는 공연을 많이 하는 밴드니까, 이번 곡으로 저희를 더 많이 알리고 공연장 크기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꿈꾸는 무대를 묻자 야외에서 데이식스만의 페스티벌을 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필은 "한번쯤 페스티벌 같은 단독 공연을 만들어서 다 같이 즐기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성진도 "저희가 생각하는 저희의 색깔이 자연과 잘 어울린다"며 "야외 공연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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