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남규리 "연예인 직업, 하기 싫었던 때도 있어"(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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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규리 /사진=코탑미디어


배우 남규리(34)가 한 때 연예계 생활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남규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MBC 토요드라마 '이몽'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2006년 그룹 씨야로 데뷔, 가수로 활동하다 2010년부터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는 남규리는 어느덧 연예계 생활 14년차를 맞이했다.

남규리는 배우로서가 아닌 자신의 사적인 생활에 대해 "사실 내 삶은 되게 심심하다"며 "어떤 프로그램으로부터 제의가 와도 내가 보여줄 게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출연을 안 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그의 일상 모습은 아침에 청소를 하고 그와 동시에 운동, 밤에 산책하고 영화를 보는 식이라고.

남규리는 "일반인 친구는 있지만 연예인 친구는 마땅히 없다"고 고백하면서 "그 중에 선배님들과 많이 연락을 하고 지낸다. 최근엔 '이몽'을 함께 하면서 임주환 오빠, 박하나 씨와 연기를 주제로 4~5시간을 얘기하는 등 많이 얘기를 나눴다. '붉은 달 푸른 해'를 같이 한 김선아 선배님은 이번에 커피차도 몇 번이나 보내주려고 하셨는데 배우들의 커피차가 밀려있던 상황이라 받지는 못했다. 생일 때는 장문의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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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규리 /사진=코탑미디어


남규리가 생각하는 '인간 관계'에 대해 묻자 그는 "감성적인 삶을 잃지 않으려 한다. 모든 관계를 너무 비즈니스처럼 살진 않으려 한다.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한 때는 나도 '다시는 상처 받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가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회사 스태프들이 영원할 순 없다는 걸 알고서 진심을 다하게 됐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만 있진 않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내가 어릴 때부터 신념이 있었던 아이였다는 걸 요즘에야 더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남규리도 한 때는 몇몇 '오해'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남규리는 "가수를 준비했던 7~8년 연습생 시기가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급하게 한 달 만에 데뷔한 상황이 있었다. 사람들은 혜성처럼 데뷔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내 인생에 노력 없는 결과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정 노동이 심해서 이 직업을 하기 싫을 때도 있었다. 연기할 때는 좋은데 연예인의 삶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연기하는 순간을 위해 사는 것 같다"며 "나는 노래와 연기가 좋지 않았으면 연예계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을 거다. 버스킹, 연극에도 도전하고 싶었지만 나 혼자만의 도전 시스템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남규리는 극중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 역을 맡아 연기했다. 미키는 부와 미모, 인기, 노래 실력 등 많은 것을 가졌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이영진의 당당한 카리스마에 질투했다. 이영진의 진심을 알고 단짝친구가 된 후엔 후쿠다(임주환 분)를 사이에 두고 속으로 갈등하다가 김원봉, 이영진의 독립운동을 돕는 '밀정'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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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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