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맥과이어-'부활' 헤일리... 삼성, 드디어 '원투펀치' 덕보나 [★분석]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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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좌)와 저스틴 헤일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여기에 덱 맥과이어(30)-저스틴 헤일리(28)의 호투라는 또 다른 수확도 있었다. 이들의 부진에 적잖이 애를 먹었지만, 조금은 '이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9일과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각각 3-2와 4-2로 승리했다. 10일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우선 9일에는 8회까지 0-2로 뒤지다, 9회말 박해민의 동점 적시타와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3-2 역전 끝내기 승리를 품었다. 11일에는 0-1로 뒤지다 2-1로 뒤집었고, 다시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이원석의 결승 투런 홈런이 폭발하면서 4-2로 웃었다.

그리고 이 두 경기의 선발투수가 맥과이어와 헤일리였다. 맥과이어는 6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헤일리도 6이닝 4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볼넷이 그랬다. 볼넷이 많으니 투구수가 늘었고,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 줄었다. 그래도 나란히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기록을 더해 맥과이어는 18경기 100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게 됐다.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었으나, 이제 3점대도 보인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6월 4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27을 찍었다. 7월에도 2경기에서 1패가 전부지만, 6이닝 2실점-6이닝 무실점으로 내용은 좋다. 7월 평균자책점 1.50이다.

헤일리는 올 시즌 18경기 85⅔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중이다.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2.59를 찍으며 에이스 모드였지만, 이후 크게 부진했다. 5월과 6월 성적을 합하면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9에 그쳤다. 7월 첫 등판에서도 5⅔이닝 6실점이었다.

그래도 11일 호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아픈 곳이 없으면서도 구속과 구위가 뚝 떨어졌던 헤일리지만, 이날은 최고 147km의 속구를 뿌리며 KIA 타선을 잘 제어했다. 탈삼진이 무려 10개. 경기 후 헤일리는 "내 구위가 돌아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어느 팀이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필수다. 특히나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복을 누리지 못했다. 올해도 아직까지는 이전과 다르지 않다. 그래도 좋아질 조짐이 있다. 맥과이어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헤일리도 회복을 알렸다.

삼성은 현재 루키 원태인이 사실상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윤성환과 백정현도 최소한의 몫을 하는 중이다. 여기에 맥과이어-헤일리 듀오가 가세한다. 삼성이 그토록 원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덕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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