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포' 이원석 "워낙 안 맞으니 무서울 것도 없더라" [★인터뷰]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11 22:17 / 조회 : 1454
image
결승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폭발시킨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원석(33)이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7월 들어 부진에 빠졌지만, 이날 부활을 알렸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선발 저스틴 헤일리의 호투와 이원석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4-2의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은 3연승이다. 홈에서 열린 KIA전 두 경기(10일 2차전 우천 취소)도 모두 챙겼다. 한창 페이스가 좋다가 다소 떨어졌지만, 다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원석의 활약이 좋았다. 이원석은 이날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3회말 1-1에서 2-1 역전을 만드는 3회말 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2로 맞선 8회말에는 결승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이 컸다. 김한수 감독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온 홈런이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마운드에는 호투하고 있던 윌랜드가 서있었다.

이원석은 9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쳤고, 좌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커브를 노리고 들어갔고, 최상의 결과를 생산했다. 이 홈런으로 삼성이 승리를 품었다.

경기 후 만난 이원석은 홈런 타석에 대해 "자꾸 파울을 치면서 타이밍이 맞아갔다.내가 느낌이 오면 카운트와 무관하게 노리는 스타일이다. 오늘이 그랬다. 커브가 올 것 같았고, 모험을 했다. 노리고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삼진을 먹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커브가 아니라 포크볼이 왔다면 못 쳤을 것이다. 내가 커브에 타이밍이 괜찮았다"라고 더했다.

image
11일 KIA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7월 들어 부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 아니겠나. 하루만 안 맞아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도 한 며칠 안 맞으니까 힘들더라. 코치님들 집에 못 가게 붙잡아서 훈련을 더 많이 했다. 어제 마침 취소가 됐고, 많이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의 결과가 빨리 나온 것 같다. 물론 내일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은 괜찮았다. 무리하게 훈련을 했고, 평소보다 양을 크게 늘렸다. 욕심이 좀 많아서 될 때까지 치는 편이다. 오늘 좋은 밸런스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체력은 괜찮은지 물었다. 이에 이원석은 "나는 체력 이야기 하면 안 된다. (부상으로) 많이 쉬지 않았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었다. 나는 이 다물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구자욱-김헌곤의 부상 이탈로 책임감이 클 것 같다고 하자 "두 명이 빠지면서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팀으로서는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기회 아닌가. 나가서 잘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한다. 좋은 기회라고 해줬다.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주축 선수가 빠졌다고, 포기할 것도 아니고, 경기를 안 할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더했다.

이날 상대한 윌랜드가 좋았다는 말에는 "나는 워낙 안 맞고 있었기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사실 배팅볼도 제대로 못 치고 있었다. 상대가 좋고 나쁘고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가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안 좋다 보니까 좋은 공을 자꾸 흘려보냈다. 자연히 카운트가 불리해졌다. 오늘은 볼을 참아냈고, 유리한 상황에서 타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