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측 "母 13억 빚 알지못해..명의 도용 단호히 대처"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7.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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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13억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해 김혜수 측이 입장을 밝혔다. 김혜수 측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어머니의 13억 빚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동안 어머니의 금전 문제로 큰 고통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10일 법무법인 지평은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라고 설명했다.


지평에 따르면 김혜수는 2012년경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 김혜수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

이후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은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이다"라며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다"라며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또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린다.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13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경기도 양평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데 3개월만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고 빌려줬다가 빌려준 돈을 8년째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제보자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사업을 한다 하니 돈 떼일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선 김혜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사업의 이유로 빌린 돈은 13억 원에 달하며 그 중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김혜수)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 배우의 이름을 믿고 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실명공개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김혜수는 어머니의 빚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고 자신의 이름을 이용당한 또 다른 피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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