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이학주 "강심장? 아직 멀었다... 팬들 응원가에 소름" [★인터뷰]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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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학주.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뒤집기 성공. 이학주(29)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학주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첫 두 타석은 삼진이었다. 하지만 6회말 내야안타를 때리며 감을 살렸다. 이어 9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0-2에서 9회말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3-2 역전승이었다.

앞서 지난 4월 18일 포항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포효했던 이학주가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 한 건을 해냈다.

경기 후 이학주는 "상대 마무리 투수가 좋은 투수였다. 그래도 앞에 (공)민규가 살아나가면서 덕아웃에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박)해민이 형이 적시타를 쳐줬고, 나도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렀다. 9회 타석에서는 힘을 빼고 들어갔다"라고 더했다.

김한수 감독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이학주는 "삼진을 계속 당하고 나니, 감독님께서 경기 도중 따로 부르셨다. 어깨가 열리니까, 닫은 상태로 밀어치라는 주문을 하셨다. 그러면서 안타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끝내기 상황에서 강하다는 말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강심장이 되려면 멀었다. 오늘은 팬들의 응원가가 정말 컸다. 소름이 돋았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감사하다. 결국 내가 야구를 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큰 경기 체질이라고도 하시던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찬스에서 나를 내려놓으려고 한다. 의욕을 보이니까 더 안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수비에 대해서는 "이제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급했다. 천천히 할 것도 조급하게 했다. 조금씩 경험이 쌓였다. 이제는 급하지 않게 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 (최)형우 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는데, 형우 형이 그렇게 빨리 뛰는 것을 처음 본 것 같다.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타를 주고 말았다"고 더했다.

구자욱과 김헌곤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주축 선수 2명이 빠졌다. 하지만 야구에서 안 되는 것은 없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강)민호 형도 '잘하자'고 북돋아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김)상수가 중고참이다. 사실 나는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힘을 내고, '으쌰으쌰'해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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