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화 "이준호, 우려했지만 정말 장난 아닌 친구"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7.11 07:05 / 조회 :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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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귀화 /사진제공=판씨네마

"처음에 이준호씨가 주인공을 한다고 해서 솔직한 심정으로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만나서 리딩을 해보니 이미 그 역할 자체더라고요.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준호씨를 보고 그냥 저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최귀화(41)의 말이다. 그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더 킹'(감독 한재림), '부산행'(감독 연상호) 등에서 개성강한 캐릭터로 관객과 만났다. 그는 '기방도령'을 통해 본격적인 코미디 연기에 도전, 이준호와의 기막힌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 분)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최귀화는 극중 육갑 역을 맡았다. 육갑은 자칭 고려 앙족 출신의 괴짜 도인이다. 그는 증명할 수 없지만 고려 왕족 후손으로 신선이 되려는 찰나 우연히 산속을 산책하던 허색과 만나 기방결의를 맺은 뒤 연풍각의 홍보담당을 맡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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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귀화 /사진제공=판씨네마

최귀화는 최근 열린 '기방도령'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완성된 영화를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자체도 재밌었지만, 시나리오보다 더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며만족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코미디 역할이 처음이라 부담이 됐어요. 완성된 '기방도령'을 보고 나서는 부담이 덜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 걱정이 되더라고요. 육갑 같은 역할이 많이 들어올까봐요. 앞으로 잘 조절해서 치고 빠질 생각이에요. (웃음)"

코믹적인 역할이기에 최귀화는 '기방도령' 시나리오를 보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코미디보다는 진지한 영화를 더 좋아한다고. 그렇다면 왜 '기방도령'을 선택했을까. 바로 남대중 감독 떄문이다.

"처음에 '기방도령' 시나리오를 보고 고민을 했어요. 많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코미디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요. 진지한 영화를 좋아해요. 그렇지만 배우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영화만 선택할 수 없어요. 그러던 찰나 남대중 감독님이 만나보자고 하셔서 만나게 됐어요. 남대중 감독님은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대해주셔서 유쾌했어요. 그래서 '이분과 작업을 하면 굉장히 재밌겠다', '현장에서 신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같이 하자고 말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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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귀화 /사진제공=판씨네마

최귀화는 '기방도령' 속 육갑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분장을 했다. '부산행' 때 했던 분장보다 역대급이라고 했다. 오랜 분장으로 인해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 이미 지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가 분장을 오랜 시간 해봤던 경험이 없었어요. '시나리오가 재밌으니 남대중 감독님과 함께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하니까 분장이 일이었어요. '부산행' 때 보다 심한 분장이었어요. 사실 '부산행' 때는 제가 할 게 많지는 않았어요. 반면 '기방도령'은 모든 걸 새롭게 해야하니까 반복된 분장에 지쳤었죠. 그 덕에 밥을 못 먹어서 살도 빠졌어요."

최귀화는 '기방도령' 동료 배우들의 캐스팅을 놓고 걱정스러웠었다고 했다. 이끌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부담감이 다가왔다는 것. 부담감에도 그는 촬영 전 배우들과 만남을 통해 유대감을 쌓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저는 항상 파워가 있는 배우에 속하는 역할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부담감으로 다가왔어요. 선배로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촬영 전부터 친해지려고 술 자리를 많이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들 술을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랑 남대중 감독님과 둘만 마셨어요. 그들은 멀쩡하게 돌아갔어요. (웃음).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현장에 가서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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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귀화 /사진제공=판씨네마

최귀화는 '기방도령'을 통해 이준호와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주인공인 허색 역을 이준호가 한다고 들었을 때 걱정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아이돌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영화를 많이 한 친구가 아니었기에 우려가 있었다고.

"준호씨가 '기방도령'을 이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옆에서 제가 서포트를 한다고 해도 주인공이라는 무게감이 있을텐데라는 걱정을 가졌었죠. (정)소민씨, 준호씨와 셋이 만나서 리딩을 했었는데, 준호씨는 이미 허색이 되어서 왔더라고요. 준비를 많이 해왔어요. 그래서 '이 친구 정말 장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나나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도 준비를 많이 했어요."

본격적인 코미디 영화는 처음이라고 했던 최귀화. 그는 '기방도령'을 통해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이런 현장이라면 앞으로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방도령'을 하면서 즐겁고 화목했어요.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이렇게 즐겁고 화목했던 현장은 처음이었어요. 선배님들로부터 듣던 ' 영화 현장에 와있구나', '내가 지금 영화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현장이 재밌었고, 혈기가 넘쳤고, 의견을 주고 받고 존중을 받았어요. 말로만 듣던 현장을 처음 해보니까 재밌었어요. 이런 현장이라면 앞으로 많이 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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