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상은 없지만..미쟝센 단편영화제 수상작 발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7.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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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이혜영 감독이 지난 3일 시상식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도 대상은 없지만 "상을 줄 수 밖에 없는 작품이 다수"다.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지난 3일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영화축제 막을 내렸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002년부터 발칙한 상상력으로 국내 유일하게 장르를 매개로 한 단편영화들을 선보이며 신인 영화인들의 등용문이 된 영화제.


매년 역대급 출품작 수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올해 1184편의 출품작중 무려 2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9편의 작품을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까지 각 장르에 맞게 선보이며 이번 영화제에서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영화 팬들의 남다른 관심을 주목 받았다.

특히 올해는 개ㆍ폐막을 제외하고 총 57회의 상영 중 17회차의 매진으로 91%의 역대급 좌석 점유율을 기록해 의미가 더욱 깊다.

지난 17회까지 총 4번의 대상작이 나왔기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제18회 대상작은 아쉽게도 없었다. 이해영 심사위원장은 “본선에 진출한 모든 감독에게 대상의 영광을 돌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다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기약했다.


각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시상식에서 ‘비정성시’에는 김용천 감독의 '안녕, 부시맨'이 “심사위원 세 명의 만장일치로 빠르게 결정이 됐다”는 심사평과 함께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에는 “감정의 깊이가 깊은 영화”라는 코멘트와 함께 김지희 감독의 '주근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희극지왕’ 역시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라는 언급과 함께 BEFF 감독의 '유월'이 호명됐다. ‘절대악몽’ 심사위원 엄태화 감독, 한준희 감독은 시상하기에 앞서 '공허충', '매몽'을 특별 언급하였고 “12시간 동안 심사를 했다”며 나영길 감독의 '양'을 호명해 어느 작품 하나 빠질 것 없이 심사위원들을 고민하게 한 역대급 상영작들임을 입증했다.

‘4만번의 구타’는 “장르적으로 가장 세련되고 끝내주는 영화였고, 상을 안 주기 애매할 정도로 너무 잘 만들었다”는 극찬과 함께 한지수 감독의 '캠핑'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경쟁 부문에 오른 신인 감독들의 자화상을 그린 ‘The Best of Moving Self-Portrait 2019’의 주인공은 '미수금'의 유훈영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와 상생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된 우정상인 ‘부천 판타스틱 특별상’은 '냉장고속의 아빠' 정인혁 감독이 수상했다.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게 주어지는 ‘I LOVE SHORTS! 관객상’은 '눈치돌기'의 김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미쟝센이 돋보이는 작품을 격려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에서 마련한 미쟝센 특별상 편집 부문에는 박세영 감독의 '캐쉬백', 올해 신설된 안무 부문은 BEFF 감독과 이정은 안무 감독의 '유월'이 됐다. 김덕근 감독의 '나의 새라씨'와 장유진 감독의 '밀크',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 부문에는 '나의 새라씨'의 오민혜와 '주근깨'의 권영은가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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