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도령', 신박한 소재+팔색조 매력의 이준호와 만남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7.02 17:36 / 조회 : 2445
  • 글자크기조절
image
영화 '기방도령'에 출연하는 배우 최귀화, 예지원, 정소민, 공명(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남대중 감독이 영화 '위대한 소원' 이후 3년 만에 '기방도령'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 떠올린 참신한 소재에 이준호라는 배우를 접목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그리고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 분)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이날 남대중 감독은 "이전까지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건 연출자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소재를 떠올렸다기 보다 처음부터 주제를 먼저 생각했다. 조선이라는 시대의 부조리함을 해학적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몇년 전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메모했던 것으로 소재를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image
영화 '기방도령'의 남대중 감독(왼쪽), 정소민 /사진=김휘선 기자


남대중 감독은 "꼭 이준호 배우가 아이돌이라서 캐스팅을 한 건 아니다. 배우로서 캐스팅을 했는데, 마침 아이돌이어서 노래와 춤을 다 잘해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 이준호 배우가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에 가야금, 한국무용 등을 열의있게 준비해왔다. 저는 그 중 골라서 쓰면 될 정도로 호사스럽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귀화는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선택하게 됐다. 캐릭터를 위해서 준비한 건 딱히 없다. 제가 그동안 어떤 영화에서든 코믹한 요소를 보여준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코믹 연기를 해 본적이 없다. 매력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정소민 역시 출연 계기로 재미를 꼽았다. 그는 "처음 '기방도령'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쉬지 않고 끝까지 다 읽었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와 너무 재밌다'였다. 만화책을 보는 기분으로 읽었다. 일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빠져들었다"고 했다.

정소민은 '기방도령'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첫 사극인만큼 많은 걱정을 했다고. 그는 "처음에 단순하게 말투부터 시작했다. 걱정을 많이 하고 참여하게 됐는데, 남대중 감독님이 자유롭게 열어주셔서 생각보다 편하게 작업을 한 것 같다. 여러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자연스럽게 그 시대로 발을 담그게 됐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앞서 이준호와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기방도령'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정소민은 "이번에 '기방도령'을 통해 원없이 호흡을 맞추면서 더 대단한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많이 배우고 또 동갑내기 친구다보니 서로 편하게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image
배우 최귀화, 예지원, 공명(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또 정소민은 "일단 준호씨가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 얼마나 본인이 훌륭하게 했는지 먼저 볼 수 없는 게 안타까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예지원은 "남대중 감독님께서 영화를 예쁘게 잘 찍어주신 것 같다. (이준호와 정소민의 사랑은) 마음이 먹먹해진다. 사랑한다는 말을 왜 외국어로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조선시대가 아니니까 한국말로 사랑합니다라고 했으면 좋겠다. 올 여름에는 '사랑합니다', '사랑해'라고 자신감을 얻어서 말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명은 "'극한직업'과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봤다. 저도 조금 긴장이 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작품에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분석했다.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전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과 (정소민에 대한) 애정 어린 모습에 진심을 담아서 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남대중 감독이 야심차게 차기작 '기방도령'으로 관객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팔색조 매력을 가진 이준호와 신박한 소재가 만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관객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