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환 프로듀서 "여자친구 컴백 앨범, 성장 담았다"(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㊻ 노주환 쏘스뮤직 프로듀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7.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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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쏘스뮤직 프로듀서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여자친구 멤버들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뭔가 풋풋한 여고생의 느낌이 났어요. 뭔가 꾸밈이 없고 멤버들끼리 서로 친하다는 느낌도 받아서 (팀으로서) 궁합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같이 녹음을 하면서 인사도 하고 디렉팅도 다 같이 했었어요. '트러스트' 녹음을 했을 때 멤버 은하가 도중에 잘 안돼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제가 "잘하고 있는데 왜 우냐"면서 잘 달래서 작업을 이어가기도 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뭔가 멤버들의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걸 느끼기도 했죠.

-여자친구 멤버들의 이미지 등에 대해서 더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서로의 생각도 많이 교감하고 직접 이야기를 하려고 많이 해서 작업을 하는 데 도움 많이 됐죠. 이번 컴백 앨범 작업 때도 이야기를 많이 해서 도움은 됐는데요. 아직은 작곡가로서 여자친구 멤버들과 많이 친해지지는 않아서요. 하하.


-'해야', '밤'의 작업에 참여한 걸로 알고 있어요.

▶'밤'은 쏘스뮤직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작업한 여자친구 타이틀 곡이었죠. 이 곡이 담긴 앨범도 준비하면서 곡 작업에 대한 부담도 생기게 됐어요. 특히 외부 가수가 아닌 소속사 가수를 위해 하니깐 더 책임감이 컸었어요.

'밤'의 콘셉트는 10대~20대 나이의 한 여성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자기 직전에 혼자 방에서 그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의 밤의 이미지를 풀어가며 곡을 썼죠. 뭔가 단순하지만 누구나 겪을 법한 감성을 짝사랑이라는 콘셉트를 떠올리면서 생각했어요. '해야'는 '밤'의 그 주인공 소녀가 표현한 그 감성을 더욱 깊게 애타는 모습을 넣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작업을 할 때 주로 어떤 매개체에서 영감을 얻는 편인가요.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올라오는 일반인들의 코멘트 등에서 많이 착안을 하는 편이에요. 그것들을 보면 일반 사람들의 평소 일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부분이 간접적인 체험도 돼서 많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것들에 많이 귀를 기울이는 편이에요.

-실제 성격이 궁금해요.

▶실제로 제 친구들을 만날 때는 주위에서 저보고 털털한 편이라고들 말해주곤 하는데요. 하하. 제가 음악 작업을 할 때는 주변에서 많이 꼼꼼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음악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집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시도도 하기도 하고 소리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음악이라는 게 기록이기 때문에 가수들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그 가수와 음악에) 해가 되지 않게끔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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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쏘스뮤직 프로듀서 /사진=김휘선 기자


-여자친구의 컴백 앨범 '피버 시즌'은 어떤 앨범인지 직접 소개해 주세요.

▶일단 여자친구의 이번 컴백 앨범에 대해 회사에서도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번 앨범을 위해 회의도 엄청 많이 했고요. 여자친구가 갖고 있는 소녀 이미지에서 더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을 보여주자는 게 공통된 목표였어요. 그래서 여자친구의 이미지 등 여러 모든 것들에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했죠. 그러한 (여자친구가 가져야 할 여러) 목표를 향해서 찾아가고 여자친구가 (가수로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지점이 어디일 지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피버 시즌'은 여자친구가 잘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앨범 타이틀 곡 '열대야'의 무대도 미리 봤는데요.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느낌이나 그런 열기가 기본 콘셉트로 담겨 있었고 멤버들이 멋있게 느껴졌어요. 성장했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참고로 저는 앨범 수록곡 '좋은 말 할때'를 작업했고요. 이 곡은 팝 기반 댄스 곡인데 전체 앨범과도 연결이 되는 곡입니다.

-'피버 시즌'에 대해 대중의 어떤 반응을 기대하고 있나요.

▶대중이 "여자친구가 잘 성장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로 여자친구가 그런 반응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여자친구의 이 성장이 앞으로 여자친구 멤버들이 더 많은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앨범이 분명 기존의 여자친구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와 함께 이 앨범을 통해서 대중이 여자친구의 앞으로의 앨범에 더욱 기대감을 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앨범 작업 이후의 다음 행보는 어떠한가요.

▶항상 앨범을 마무리할 때 다음 앨범 구상을 하게 되는데요. 다음 앨범을 어떤 콘셉트와 이미지의 노래로 만들지에 대해 바로 고민하는 시점이고요. 이 시점이 제게는 참 어렵죠. (앨범 작업이라는 것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부담이 커지긴 하지만 그게 없다면 스스로 게을러지게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열정을 갖고 집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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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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