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은 끝...이광연-이재익, K리그서 경쟁력 증명할 때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7.0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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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 정현준 기자= 화려했던 U-20 월드컵은 끝났다. 이제 이광연, 이재익(이상 강원FC)이 K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차례다.

강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정조국의 2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강원이 좋지 않은 출발을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무고사에게 실점하며 고전을 거듭했지만, 후반전 들어 달라졌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지현을 투입했고, 후반 9분 김진야에게 페널티킥을 얻어 정조국이 동점을 만들었다. 강원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20분 정조국이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골을 작렬, 지난달 23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17라운드에 이어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는 강원의 승리로 마쳤지만, 기대를 모은 이광연, 이재익의 출전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그들은 경기 한 시간 전 발표된 라인업에서 교체 명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광연은 지난달 23일 포항과 K리그 데뷔전에서 4골을 허용했고, 한 경기 만에 선발에서 빠졌다. 이재익은 발렌티노스, 김오규 센터백 체제가 굳건해 이번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광연, 이재익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광연은 U-20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 환상적인 선방을 앞세워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재익의 공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익은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빌드업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팬들은 새로운 역사를 쓴 이광연, 이재익에게 찬사를 보냈고,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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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폴란드에서 돌아온 뒤 기다리는 건 치열한 주전 경쟁이었다. U-20 월드컵이 동연령대가 경쟁하는 대회였다면, K리그는 프로 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과 겨루는 무대다. 아직 복귀 후 2경기를 치른 데 불과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기는 어렵다. 인천전만 해도 U-22 선수로 강지훈이 낙점을 받았다. 같은 포지션으로 비교하면 베테랑 골키퍼 김호준, 발렌티노스와 김오규가 자리를 차지했다.

훈련으로 배우는 부분도 많지만, 한층 성장하려면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라운드를 밟을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면, 출장은 요원하다. 팀 내 주전 경쟁에 불씨를 지펴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U-20 월드컵으로 주목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경쟁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K리그,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은 이광연, 이재익을 격려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팀을 이끌어나가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조금 더 자기관리를 잘해 좋은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강원은 선배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잘 가고 있다. 지금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은 걸 보여주기를 바란다"라며 아낌없이 조언했다.

이광연, 이재익은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우고 K리그에서 행보를 이어간다. 결국은 경쟁력이다. 그라운드에 나서고, 주어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프로로 살아남기 위한 U-20 월드컵 영웅들의 도전은 막 출발선에 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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