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이혼에 팬들 성명서까지 "아픈 만큼 성숙"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6.27 15:55 / 조회 : 1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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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송중기 /사진=스타뉴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법적 이혼 절차에 들어간 간다고 알려지면서 팬들이 성명서를 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국내 드라마 갤러리에서는 송중기 송혜교의 이혼에 대해 팬들이 성명문을 발표, 두 사람의 행보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격려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국내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을 형성하는 커뮤니티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는, 2016년 방영됐던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된 이후에도 꾸준히 해당 작품에 대해 소통을 이어 나가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기에 공식적으로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송중기 송혜교 부부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해 2017년 10월에 결혼했으며, 당시 많은 국민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했으며, 마치 예술 작품 속의 절경에 매료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면서 "또한 두 사람은 천생연분 그 자체였기 때문에 오늘의 소식을 접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 착잡함을 전했다.


팬들은 "하지만, 무릇 사람의 인연이란 하늘이 정한다고 하였기에 서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분명 훗날엔 오늘의 아픔을 잊게 할 좋은 일들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일동은 송중기 송혜교 부부가 앞으로 각자의 인생에서 좋은 작품을 통해,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 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다"고 희망했다.

성명문과 함께 팬들은 "끝으로 두 사람의 소식에 많이 침통해하고 있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글을 전한다"며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 중 일부를 인용해 덧붙였다.

이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의 박재현 변호사는 지난 26일 송중기를 대리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한다.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송혜교 측도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당사 배우 송혜교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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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시인사이드 국내 드라마 갤러리


다음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성명서에 덧붙인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의 일부 문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은 반드시 상처를 남긴다.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한때 내 일부였기 때문이며, 나는 한때 그 사람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머물다가 자취를 감추는 것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세월 속으로 멀어지면서 무언가를 휙 던져 주고 떠나간다.

그러면 마음에 혹 하나가 돋아난다.

세월이라는 칼날로도 잘라 낼 수 없는 견고한 상처의 덩어리가 솟아난다.

이별의 대상은 한때 내 일부였으므로 내게서 무언가를 도려내 달아나기도 한다.

그러면 가슴에 구멍이 뚫린다.

그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커다란 허공이 만들어진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겨우 깨닫는다.

시작되는 순간 끝나 버리는 것들과 내 곁을 맴돌다 사라진 사람들이 실은 여전히 내 삶에 꽤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날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무릇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먼 곳으로 떠나간다.

그러므로 서로가 세월이라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전에, 모든 추억이 까마득해지기 전에,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부단히 읽고 헤아려야 한다.

여전히 많은 것이 가능하다.

우린 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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