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투입된 임찬규의 헌신, 선발 무너진 LG 역전의 원동력 [★분석]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27 22:21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임찬규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가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가운데 임찬규의 역투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6-4로 승리, 4연패를 끊었다. SK 소사를 상대한 LG는 선발 신정락이 2이닝 만에 무너지면서 경기가 꼬이는 듯했지만 임찬규가 소방수로 등장했다.


임찬규는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3회부터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대등한 경기를 이끌었다. 4-4로 맞선 6회 1사 후 필승 계투진에 바통을 넘기며 역전승에 교두보를 놨다.

임찬규는 3-3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 구원 등판했다.

선발 신정락이 3-1로 앞선 3회에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볼넷, 폭투, 우전안타를 연달아 허용해 동점이 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SK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만큼 임찬규가 추가실점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임찬규는 첫 타자 김강민을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비거리가 길지 않아 주자도 묶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최항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잃었다. 하지만 2사 1루서 김성현을 다시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불을 껐다.

벼랑 끝 위기를 단 1실점으로 진화한 임찬규는 4회부터 SK의 선발 헨리 소사와 대등한 투구를 펼쳤다. 4회초 2사 후 한동민에게 볼넷을 주고 폭투를 범해 2사 3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선두타자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정의윤을 삼진,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 최항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6회에도 올라온 임찬규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허도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좌타자 고종욱 타석에 좌완 진해수와 교체됐다.

LG는 7회말 곧바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이 이른 시기에 무너졌지만 길게 버텨준 임찬규의 호투에 타선이 드디어 응답한 것이다. 김용의와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6-4로 앞서 갔다. 8회 1사 후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