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등록일수 손해, 보완 필요해" 이강철 작심발언 [★현장]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6.28 05:26
  • 글자크기조절
image
강백호(가운데)와 이강철 감독(오른쪽).
"부상으로 인한 선수들의 1군 등록일수 손해가 아쉽다."

이강철(53) KT 위즈 감독이 작심 발언을 했다. 최근 손바닥 부상을 당한 강백호(20·KT)에 대한 언급을 하던 도중 선수들의 등록일수 손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강)백호처럼 선수가 다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경우 등록일수에 대한 손해를 본다. 개인적으로는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현역 선수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 되어야 온전한 한 시즌으로 인정받는다. 만약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등록일수를 모두 채우지 못한다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누리는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선수들의 피해를 방지하지 위해 이번 시즌부터 '경조사 휴가' 규정이 신설됐다. 선수의 직계 가족 사망 또는 자녀 출생을 사유로 최대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선수는 1군 엔트리서 빠지지만 등록 일수는 인정받는다. 또 휴가가 시작된 날부터 10일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다시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지난 4월 24일 안치홍(29·KIA)이 첫 적용 사례였다. 출산을 이유로 경조사 휴가를 신청해 엔트리에서 빠졌고, 하루 뒤인 4월 25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만약, 이 제도가 없었다면 안치홍은 무려 10일이라는 등록일수를 손해 봤을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경조사 휴가 제도도 생겼지 않나. 개인적으로 부상으로 인한 등록일수 제도에 대한 개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부상자 명단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더했다.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역시 강백호의 부상을 두고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하고도 선수가 불이익을 받거나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부상자 명단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본인 SNS에 남겼다. 실제 KBO 이사회는 지난 2018년 선수협에 30일짜리 부상자 명단을 제안했지만, 도입이 무산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